【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기업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이윤 극대화라는 이치를 역행해 사회공헌을 앞장서서 실천하는 기업이 있다. 국내 300여명의 선천성 대사이상 환아들을 위해 특수분유를 생산, 유통하는 매일유업이다.연간 수억원의 손실에도 특수분유 생산을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매일유업 담당자들은 입을 모아 이렇게 얘기한다. “응당 누군가는 해야만 하는 일이기 때문에 우리가 한다”고.매일유업이 특수분유 사업을 향해 보이는 특별한 기조와 사명감은 놀라운 것이 아니다. 1969년 대한민국 최초로 낙농업 기반 유가공 전문회사로서 매일유업 창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4·16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그동안의 발자취를 짚어보고 304명의 희생자를 기억하기 위한 행사가 열렸다.16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이 같은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이 개최됐다. 해당 행사는 희생자를 지속해서 기억하자는 의미로 ‘추모식’이 아닌 ‘기억식’으로 기획됐다.기억식은 4·16재단이 주최하고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 행정안전부, 교육부,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안산시가 주관했으며 유가족과 시민, 여야 주요 인사 등 3500여명이 자리를 빛냈다.행사는 지난해 4·1
【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2024년 제9회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 시상식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주)투데이신문사, 한국문화콘텐츠21, (사)한국사보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금보성아트센터, (사)인터넷신문협회 (사)한국문인협회가 후원, 개미출판이 협찬한 ‘2024년 제9회 직장인 신춘문예’ 시상식이 29일 오후 3시 서울시 종로구 금보성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당선자들과 투데이신문 박애경 대표, 한국문인협회 김호운 이사장, 한국문화콘텐츠21 김흥기 대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투데이신문 박애경 대표는 “아홉회 차
바림, 스며들다김정화양홍에 수감을 섞어 붓끝에 찍는다. 소복한 꽃잎 안쪽, 검붉은 물감이 미리 내놓은 물길을 따라 번진다. 적당한 수분을 머금은 바림붓이 부드럽고 섬세한 움직임으로 물감의 번짐을 돕는다. 서서히 농도를 달리한 색들이 꽃잎에 스민다.온 세상을 집어삼킨 코로나바이러스는 병상에 누운 어머니의 의지를 꺾어버렸다. 면회가 금지되고 주말마다 찾아오던 자식들을 보지 못하게 되자 시름시름 앓다 급기야 식사를 거부했다. 자식들에게 부담 주기 싫다고 스스로 요양병원 입원을 결정할 정도로 강단 있던 분이었다. 영양주사를 투여하며 적절한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2대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 자리인 ‘국민참여위원장’을 공개 모집한지 하루 만인 13일 김형남 군인권센터 사무국장을 위원장에 앉혔다.이재명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민주당 선대위원장에 국민 여러분께서 직접 참여해달라”며 “정권 심판과 총선 승리를 함께 이끌 선대위 국민참여위원장을 댓글 또는 DM(메시지)로 추천해주시고 또 자원해달라”는 글을 올렸었다.이 대표는 국민참여위원장 공개 모집 글을 통해 “정치란 결국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국민 요구와 바람을 충실히 실현하고, 국민과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건국 대통령, 국부, 배신자, 런승만, 독재자...’ 놀랍게도 이 엇갈린 평가는 모두 한 사람, 이승만 전 대통령(이하 이승만)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승만에 대해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 집권 무렵 일명 ‘뉴라이트’를 중심으로 한 재평가 논의가 부각되는 등 오랜 기간 논란이 계속돼 왔다.특히 최근 영화 이 상영되면서 그를 둘러싼 보수와 진보 논쟁이 재점화되는 모습이다. 이 영화는 5일 기준 누적 관람객 100만명을 돌파할 만큼 큰 화제가 되고 있다.때 아닌 이념 논쟁으로 또 한번 대한민국이 흔들리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수도권 외곽지역에서 서울 주요지역으로 향하는 5개 광역버스 노선이 준공영제로 운행을 개시한다. 광역버스 준공영제는 연말까지 214개 노선으로 확대될 계획이다.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26일 경기도 안성시, 평택시, 의정부시, 고양시, 남양주시 등에서 출발하는 5개 광역버스 준공영제 노선을 오는 29일부터 순차적으로 운행한다고 밝혔다. 광역버스 준공영제는 민간회사가 버스 운행을 담당하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노선관리 등 운영에 대한 정책결정 권한을 가지며 운영적자를 재정으로 지원하게
【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 OK금융그룹은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 계열사 신입사원들과 함께 가족돌봄청년을 위한 DIY 책꽂이 만들기 봉사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활동은 가족 돌봄과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족돌봄청년을 돕고자 마련됐다.지난해 공개채용을 통해 선발된 채용형 인턴 프로그램 우수 수료자 가운데 최종 면접을 거쳐 입사한 올해 신입사원 17명이 활동에 참여, 밀알복지재단을 통해 일대일 매칭된 가족돌봄청년에게 전달할 DIY 책꽂이를 직접 제작했다. 아울러 책꽂이와 함께 기증할 도서도 사전에 준비했다.이밖에도 신입사원들은 가
기업은 왜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일반 소비재 기업(B2C)의 경우 회사 이미지는 바로 매출(수익)으로 직결되므로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이런 기업은 그만큼 조직과 예산을 투입해서 관리한다. 그러나 철강, 석유화학처럼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B2B)은 굳이 이미지 광고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 철강을 소재로 사용하는 자동차, 조선, 건설산업 등의 고객은 제품의 품질, 가격, 납기가 중요하지 철강 회사의 이미지는 큰 고려대상이 아니다.그러나 필자는 2004년 홍보를 담당하면서 철강 회사도 기업 이미지 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강릉 급발진 의심사고. 이 사고로 미처 꽃도 못다 핀 12살 아이가 사망했다. 이름은 이도현. 상훈씨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을 그렇게 허망하게 떠나보냈다. 이제 남겨진 가족들의 삶은 어떻게 하나.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가. 400일이 넘는 시간이 흘렀는데, 아직도 하루하루가 불안하다며 눈물을 보이는 이들이다.억울하게 사망한 도현이를 위해서 아빠가 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다. ‘급발진 의심 사고’에서 ‘급발진 사고’로 표기될 수 있도록 발로 뛰는 수밖에 없다. 살아갈 희망을 얻기 위해서라도 그래야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지난 2022년 12월 6일 발생한 강릉 급발진 의심 사고. 이 사고로 아직 꽃피지 못한 12세 아이가 사망했다. 이름은 이도현. 사고 이후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도현이의 방 안엔 못다 핀 흔적들로 가득하다. 변호사가 꿈이었던 도현이의 책장엔 수많은 책들이 놓여 있고, 축구선수 손흥민을 좋아했던 도현이의 방 안엔 손흥민 선수의 포스터가 자리 잡고 있다. 그 어느 것 하나 변한 것이 없다. 이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도현이가 그 방 안에 있는 것만 같은 착각마저 든다. 누구보다 아들을 아끼고
철학은 결코 철학교수에게 맡겨졌던 적이 없어요. 철학자는 철학자가 되는 누군가, 다시 말해서 개념들의 질서 속에서 아주 특별한 창조에 흥미를 느끼는 누군가를 말하는 것입니다. 가타리는 우선 그리고 특히 정치 혹은 음악에 관해 말할 때 탁월한 철학자죠. 그러므로 현실적으로 이런 종류의 책이 있을 장소, 그리고 우발적인 역할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할 겁니다. 더 일반적으로는 책들의 영역에서 현실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하겠지요. - 「『천 개의 고원』에 대한 대담」 중에서철학자들이 영화에 거의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이
【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 ‘이 소중한 성과물은 2020년 한 네티즌의 편지와 거기 공들여 답을 단 한 홍보맨의 직업정신에서 시작되어...’이 편지는 영국에서 시작되어, 로 서두를 여는 ‘행운의 편지’. 행운의 편지는 행운을 불러오고 싶은 마음에, 혹은 안 돌리면 불운이 온다고 하니 자발적으로 혹은 다소 강제적으로 돌리기를 하는 놀이 아이템이다. 유(乳)업계에도 이와 흡사한 이야기가 있다. 한 회사의 제품이 갖는 친환경 성과에 소비자들이 구매 성과 올리기 릴레이를 하는 것. 환경 파괴와 이상기후 등 그 결과에 시달리고 싶지 않다는
【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 코레일유통 김영태 대표가 직접 쓴 편지로 임직원에게 색다른 신년사를 선보이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3일 산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틀에 박힌 신년사를 지양하고, 서정적이고 격려가 되는 글로 임직원들에게 의지를 주고자 이 같은 선택을 했다.김 대표는 당나라 시대 시인 ‘백로사’를 인용해 코레일유통에게 올해가 좋은 때가 될 수 있도록 임직원에게 준비된 사람이 되길 당부했다.또한 공공기관의 새로운 조직문화 선도와 2024년 새로운 목표 달성을 다짐했다.김 대표는 “중요한 건 공공유통업의 한계에서 스스로 벗어나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금호건설이 협력사와의 소통을 통한 상생경영에 나서고 있다. 협력사 임직원 수험생 자녀들에게 ‘떡’ 선물을 돌리는 한편, 협력사 CEO들을 초청해 안전보전 간담회도 진행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금호건설은 13일 금호건설 및 협력사 임직원의 수험생 자녀 120여명에게 ‘수능대박’ 기원 떡과 편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금호건설은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수능을 앞둔 임직원과 협력사 임직원들의 자녀에게 수능 떡을 선물했다. 지난 6년간 수능 떡 선물을 받은 수험생 자녀는 1700여명이나 된다.금호건설 서재환 사장은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사랑하는 김의진! 어떻게 너 없는 365일을 버텨온 걸까?”29일 오후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추모대회)가 열린 서울 중구 서울광장은 울먹이는 유가족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추모대회에서 고(故) 김의진씨의 어머니 임현주씨는 1년 전 이태원으로 향하던 아들 의진씨가 착용했던 모자와 점퍼를 그대로 입고 왔다며 편지를 낭독했다.임씨는 “나의 전부였던 의진아, 너를 아낌없이 사랑했지만 나중이라는 기회가 있을 줄 알고 고이고이 묻어뒀던 시간과 사랑이 있었다”고 눈물지었다. 관중석에서도 이따금씩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헌법재판소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기각한 데 대해 “거대 야당이 당리당략을 위한 수단으로 국민적 참사를 정쟁의 도구로 삼은 악행에 대하여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재판소가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는 헌법과 법률에 위반되는 거대야당의 일방적 횡포라는 판결을 선고했다”며 “국회 논의단계부터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이었으니 오늘 헌재의 결정은 너무나 당연한 귀결”이라고 썼다.그러면서 “작금의 거대 야당
【투데이신문 박나래 기자】 K-디아스포라 세계연대(K-Diaspora Worldwide Network)가 미국 뉴욕에서 ‘K-디아스포라 아트 전시 및 패널 토크’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Invisible Connection이라는 주제로 K-디아스포라 세계연대가 주최하고 모모보드가 주관해 진행된다. 오는 21~22일 LUME스튜디오(393브로드웨이)에서 개최된다.이제 K-컬쳐는 누구에게 설명하지 않아도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가 돼 글로벌 시민들 모두가 알고 있는 중요한 문화 키워드로 부각되고 있다. K-디아스포라세계연대
【투데이신문 이주영 기자】 일본의 패전이 코앞에 다가온 1945년 4월, 두 일본군 병사가 오키나와 전투에서 도망쳐 가쥬마루 나무 위로 숨는다. 두 사람은 그로부터 2년이 지날 동안 전쟁이 끝난 지도 모른 채 낮에는 적군의 야영지를 감시하고 밤에는 생존 물자를 훔치며 생활을 이어간다. 어느 날 ‘신병’은 늘 식량을 가져오던 곳에서 편지 한 통을 발견한다. ‘전쟁은 2년 전에 끝났습니다. 이제 거기서 나오세요.’일본 문학계 거장 이노우에 히사시가 2010년 4월 타계하기 직전까지 붙들고 있었던 ‘나무 위의 군대’ 극본은 극작가 호라이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삼성문화재단(이사장 김황식)이 운영하는 호암미술관이 1년 반 간의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한국미술의 선구자 수화 김환기(1913-1974)의 40년 예술세계 전반을 다시 살펴보는 대규모 회고전 를 개최한다.20세기 한국 미술사에 추상이라는 새로운 장을 연 선구자 김환기는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입체주의, 초현실주의, 구축주의 등 당시 전위미술인 추상미술사조를 익혔다. 이후 1937년 귀국해 명실상부 한국 최초의 추상화가가 됐다. 김환기는 전쟁 직후 열악한 사회문화 조건 속에서 우리 미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