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저변에 깔린 편견과 혐오는 언제나 잠재된 집단 갈등의 씨앗이 됐다. 이런 상황은 어디에나 존재했고, 어떤 특정 집단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아 더욱 커다란 문제라 여겨졌다. 배타적으로 인식된 집단은 매번 달랐다. 때로는 종교 집단이, 때로는 주류 문화에서 벗어난 소수자나 특정 민족 공동체가 대상이 됐다.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 다행히 과거에 비해 우리 사회가 포용할 수 있는 범위도 꽤 늘었다고 하지만, 오랫동안 앓아온 몸살이 빠르게 낫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다. 그러한 가운데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도서 이 출간과 동시에 온라인서점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이 책은 도제식 영어 학습에 길들여져 일명 ‘영알못’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독자들에게 해법을 제시할 영어회화 입문서다. 저자는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를 명확히 짚어주는 동시에 30년 이상 매달려도 초보 수준을 벗어날 수 없었던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꼽는다. 아는 소리와 들리는 소리 사이에 괴리감이 존재한다는 것과 영어를 단어로 잘라서 받아들이는 태도가 바로 그것이다.이에 저자는 영어 정복의 비밀을 ‘소리튜닝’과 ‘소리블록’이
【투데이신문 김현정 기자】 뮤지컬 이 13년 만에 한국어 공연으로 부산과 서울 2개 도시에서 관객과 만난다.21일 제작사 에스앤코에 따르면, 뮤지컬 은 내년 3월 30일부터 6월 18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한 뒤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7월 14일 개막한다. 특히 첫 도시인 부산은 22년 만의 역사적인 한국어 초연이다. 은 한국 관객들의 국내 뮤지컬 시장 저변을 확대시킨 상징적 작품은 꼽힌다. 2001년 한국어 초연 당시 24만 관객, 2009년 재공연 땐 33만 관객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개인이 중심이 되는 경제 시스템이 도래하는 시대에서 어떻게 변화에 대비할 수 있을지를 짚어낸 가 출간됐다.루나·테라 사태와 FTX 파산 등 일련의 사건들로 가상자산의 미래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지는 추세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다국적 은행이자 홍콩의 3대 은행이기도 한 스탠다드차타드는 내년 비트코인 가격이 70% 더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번에 출간된 는 이런 불황이 끝나는 순간 완전히 달라져 있을 세상에서 내 돈과 삶을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인류의 역사와 뇌구조까지 바꿔놓은 문화적 진화의 힘을 분석한 도서 가 전 세계 출판계와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캐스 선스타인과 조슈아 그린, 프랜시스 후쿠야마 등 세계적 석학으로부터 수많은 추천을 받은 이 책은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선정 최고의 논픽션, 선정 주목할 만한 책 등에 이름을 올렸다.저자인 하버드대학교 인간진화생물학과 조지프 헨릭 교수는 서구의(Western), 교육 수준이 높고(Educated), 산업화된(Industrialized), 부유하고(Ri
【투데이신문 김현정 기자】 프랑스 미술 황금기 거장들의 정신을 이어받은 마지막 화가로 불리는 앙드레 브라질리에 특별전이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앙드레 브라질리에는 1929년 프랑스 소뮈르 태어나 프랑스 미술의 황금기 거장들의 정신을 이어받은 마지막 화가라고 불린다. 알폰스 무하의 제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일찍 미술을 시작한 그는 프랑스 최고 예술학교인 에콜데 보자르를 거쳐 23세에 400년 역사의 로마대상을 수상하며 그 이름을 알렸다. 1950년대부터 야수파 화가 드랭, 블라맹크와 같은 아트딜러를 공유
【투데이신문 조유빈 기자】 백색 달항아리 속 붉은 꽃이 겨우내 갤러리 누보에 자리 잡을 예정이다.갤러리 누보는 오는 2월 17일까지 약 두 달간 ‘WINTER BLOSSOM, 겨울의 만개’ 전시회를 통해 전병현 작가의 신작들을 선보인다. 해당 작품은 한국적 정서에 뿌리에 둔 한지의 두터운 질감을 살리며 작가 특유의 색과 형태로 완성됐다.총 20여 점의 작품들이 소개될 이번 전시회에서는 달항아리 속 꽃 작업뿐만 아니라 제주의 곶자왈 숲과 야생화가 어우러진 작품인 필드(Field) 시리즈도 함께 전시된다.제 1‧2회 대한민국미술대전(1
【투데이신문 조유빈 기자】 위스키 입문자·애호가들을 위해 필요한 상식과 정보 등을 담아낸 이 출간됐다.최근 위스키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도 다양한 취향의 제품을 출시하는 등 주류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20·30대 등 젊은 층에서도 위스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이처럼 위스키 세계에 입문하려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 책은 총 324개의 주제를 선별해 위스키의 기초 지식부터 유용한 팁까지 Q&A 형식으로 설명한다.해당 도서는 총 9편의 챕터를 거쳐 위스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사진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보여주는 사진전이 열렸다. 바로 2005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최고경영자 문화예술과정(CAP) 3기를 수료한 원우 중 4명(김종배, 배혜순, 김은영, 천건희)이 참여한 제6회 이다.전시장 안에 들어서면 벽면마다 느낌이 다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먼저 김종배 작가가 카라코람산맥의 설경을 담은 와 안나푸르나 산군의 별똥별이 보이는 야경을 포착한 등의 작품은 대자연의 장엄함을 보여줘 가
“가장 완성된 예술 안에 속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배우로서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를 느끼고 있습니다(신성록)”뮤지컬 ‘스위니토드’ 프레스콜이 지난 12월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작품에 참여하는 모든 배우가 함께 선보인 주요 장면 시연과 간담회 자리로 이어졌으며, 신구 캐스트가 어울려 만든 조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됐다.3연으로 돌아온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타이틀롤인 스위니토드 역을 모두 새로운 배우로 캐스팅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이번 시즌 스위니토드는 강필석, 신성록, 이규형
【투데이신문 김소정 기자】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기념 공연인 연극 개 내년 1월 28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연극 는 1998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1999년 제7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미술상, 의상상 등 7개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같은해 골든 글로브 4관왕을 차지했으며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 4개 부문 및 베를린 국제 영화제 은곰상 등을 받았다.연극은 2014
“근데 뭐, 여기는 지방대니까요.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 어쩔 수 없잖아요. 제가 노력 안 해서 여기까지 온 건데. 벌 받는 거죠.”그의 입에서 ‘벌’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오름은 몹시 슬퍼지고 말았다. 그래. 자신의 삶도 그의 삶도 결국 형벌을 받는 중인지도 모른다. 사유는 단 하나일 것이다. 남들보다 노력하지 않은 죄. 그에 더해 소속을 변경할 수 있는 사다리를 주었는데도 여전히 외면하고 있는 죄. (p. 261, 「유령들의 패자부활전」)【투데이신문 김현정 기자】 능력주의의 기원, 그리고 한국이 능력주의의 최전선이 된 기원
“우리 인간은 최소한 여덟 가지 측면의 사고 능력과 습관을 발전시켜야 한다. 그것은 큰 그림의 관점, 협업적 사고, 미래적 사고, 비판적 사고, 정교하며 복합적인 사고, 자기성찰, 전 세계적인 공감대,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아름다운 세계 안에 있는 작은 것들까지도 더욱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 마이크 버너스-리【투데이신문 김현정 기자】 환경적인 문제와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현재의 지구(Planet A)에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아가는 가 출간됐다.도서 는 현재 우리가 마주한
【투데이신문 서정인 기자】 “일요일이 다가온 순간 불행해져요”‘월요병’. 월요일 아침에 특히나 피곤한 직장인들의 고질병. 막히는 차도에서 브레이크를 반복적으로 밟아주는 발목의 고통. 처음 보는 사람과 부둥켜안으며 회사로 향하는 지옥철. 노동자들은 평일과 주말의 체감시간이 확연히 달라 주말이 순식간에 사라진다는 의미로 일주일을 ‘월화수목금퇼’이라며 희화화한다.“우리는 살기 위해 일하는 것인가?” “일하기 위해 사는 것인가?” 가끔 이런 의문을 가지곤 하지만 내일 당장 해결해야 할 일들이 쌓여있는 우리에게 이 철학적인 고민은 괜히 머리
양 팔에는 주사를 맞을 혈관도 찾기 어렵다.수액을 맞기 위해 두세 시간씩 주사를 맞고오랜 시간을 고생해야 했다.혈관이 숨어버린다는 말도 들었다.그건 죽음의 암시일까.2015년부터 암과 함께 살아왔다. 힘들고 고통스런 시간이었지만 성찰과 진여자성의 뜻깊은 시간이기도 했다. 2020년 말 두 번째 암이 성대 쪽으로 전이돼 지방의 병원들을 전전하다 결국 상경했고, 이후 1년여간의 병원 생활이 이어졌다. 하인두 암으로 인해 목소리를 낼 수 없는 단절과 침묵의 시간이었다. 나는 병원 일지를 쓰며 고통과 희망, 통증과 무의식으로 점철된 시간을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의 보고문을 분석한 가 출간됐다.는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 보고문에 해설을 덧붙이는 것은 물론 핵심을 파악해 담아낸 서적이다.중국공산당은 올해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제20차 전국대표대회를 개최했다. 5년마다 열리는 중국공산당 당 대회는 지난 5년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중국공산당을 이끌어 나갈 지도부를 선출하는 중요한 자리다.특히 중앙위원회 총서기의 ‘보고’는 향후 5년간 중국의 전략 및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불확실한 경제에서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디지털 전략을 담아낸 이 출간됐다.디지털 전환은 이제 산업의 분야나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기업의 생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금융·제조·모빌리티·건설·유통 등 많은 분야 기업들이 스스로 ‘테크기업’으로 재정의하며 디지털 혁신을 위한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책의 저자는 기업이 저비용·고효율 모델로 변화하는 방안은 결국 디지털 기술의 적극 도입이라고 말한다. 실제 제조업계에서는 이미 실물 모형을 만드는 대신 디지털 트윈을 활용하며,
일요일, 월요일 내시경을 두 번 했다.식도암과 하인두암으로 좁아진 곳을첫날 간단한 내시경을 하며 통과하는데 너무 힘들었다.모든 좋은 시간을 보낸 젊음에 대한 인과응보 같다.월요일 내시경은삼일간 한숨 못 잔 여한과 불멸의 고통을 넘긴 시간이었다.나는 술이 없으면 잠에 못 든다.수면제도 듣지 않고 오직 내시경 때만 죽은 듯 잠들곤 했다. 2015년부터 암과 함께 살아왔다. 힘들고 고통스런 시간이었지만 성찰과 진여자성의 뜻깊은 시간이기도 했다. 2020년 말 두 번째 암이 성대 쪽으로 전이돼 지방의 병원들을 전전하다 결국 상경했고, 이후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경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전시의 방향을 제시하는 발달장애 화가들과 유명 기성 화가들의 대규모 특별전 ‘드림어빌리티(Dreamability)’이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디자인미술관 1~2관에서 열린다.드림어빌리티는 꿈을 꾸는 능력, 역경을 헤쳐 나가며, 희망을 잃지 않는 용기 등의 뜻을 지닌 신조어다. 이러한 뜻이 담긴 전시에 걸맞게 이번 전시에서는 80명의 발달장애 화가의 작품 117점과 비장애인인 김인, 금봉 박행보, 이재옥, 정정식, 스토니강 화가와 이기원 조각가, 양종훈 사진가 등
【투데이신문 김현정 기자】오스트리아 빈미술사박물관과 함께 기획한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특별전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된다.내년 3월 1일까지 진행되는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은 국립중앙박물관, 한국경제신문사, 빈미술사박물관(KHM)이 공동 주최한다.이번 특별전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스페인 프라도박물관과 함께 ‘유럽 3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빈미술사박물관의 대표 전시를 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합스부르크 왕가가 600년 넘게 수집한 예술품들은 빈미술사박물관에 남아 예술에 관한 그들의 열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