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서울지역 대학 청소·경비·주차시설관리 노동자가 식대 인상 등 총선 4대 정책요구안을 발표하며 투쟁을 선포했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지부는 20일 오전 국회 앞에서 ‘대학 청소·경비·주차시설관리 노동자 총선 정책요구안 발표 및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들은 “시급 270원과 식대 2만원 인상을 요구하며 투쟁을 시작한다”며 “식대 인상은 곧 인권이고 생존의 문제다. 노동자들은 이른 새벽에 출근해 퇴근까지 학교에서 하루 두 끼를 해결해야 하는데, 한 끼 3000원도 안 되는 식대로는 김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서울대가 과로와 직장 내 괴롭힘 등을 호소하다가 사망한 청소노동자의 유족에게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16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60단독 박종택 부장판사는 전날 숨진 청소노동자 이모씨의 유족이 서울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 내렸다. 이날 재판부는 학교 측이 유족에게 8600여만원 및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앞서 이씨는 지난 2021년 6월 26일 서울대에 위치한 기숙사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의 사인은 급성심근경색으로, 당시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서울의 3대 업무지구 중 한 곳인 여의도 업무지구(YBD). 종로·중구 일대와 강남·서초 권역에 이어 서울을 대표하는 업무지구 여의도엔 금융 및 증권업 분야 기업 사옥이 집중돼 있어 건물관리업 종사 노동자들이 대거 근무하고 있다. 해당 직종들은 대체로 간접고용 및 기간제 계약이 중첩된 형태로 돼있어 고용불안, 중간착취 가능성이 존재했는데, 실제 노동자 중 비중이 가장 큰 청소직의 경우 원래 시간보다 1시간 일찍 출근해 하루에 약 9시간을 사업장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계약상 출근 오전 6시인데, 실상은 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경찰이 연세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이 진행한 교내 시위는 수업권 침해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놨다.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1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당한 연세대 청소노동자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를 결정했다.경찰은 “집회 시간·방법·수단 등을 고려해 소음측정 자료 및 사진 등을 분석했다”며 “이후 판례와 법리 등을 검토한 결과 해당 시위를 수업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이어 “시위로 인해 일부 수업에 방해가 되고 학생들이 불편을 겪은 건 맞지만 법에서 규정하는 ‘업무방
【투데이신문 전유정 기자】 연세대 신촌캠퍼스 청소·경비 노동자들이 학교를 상대로 시급 440원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이씨 등 연세대 학생 3명이 노동자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이씨 등은 지난 6월 집회 소음으로 학습권이 침해당했다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연세대분회 집행부에 학습권 침해로 인한 스트레스 및 ‘향후 정신적 트라우마’를 고려한 손해배상금과 정신과 진료비 등 약 640만 원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이들은 이에 앞선 5월에도 노동자들의 집회 소음이 강의에 방해가 된다는 이
【투데이신문 사회부】 2021년의 노동·경영계는 ‘추운 겨울’과도 같았다.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사태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사회는 빠르게 달려갔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은 것들이 발목을 잡기도 했다. ‘단계적 일상 회복’이 찾아오며 희망이 보이다가도 급격히 늘어가는 변이 바이러스에 기업부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또다시 목을 졸라맸고, 여전히 하늘길과 교문은 열리지 못했다. 쓰디쓴 현실은 노동자들에게도 예외 없이 찾아왔다. 관리가 미흡한 안전 사각지대에서는 여전히 슬픔이 자리했고 친절하지 못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20대 청소노동자를 살릴 수 있었던 건 단돈 ‘3만원’30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지난 27일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유리창 청소를 진행하던 20대 청년 A(29)씨가 40m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당시 A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그를 사망에 이르게 한 원인은, 그를 살릴 수 있었던 방법은 보조 밧줄이다. 보조 밧줄은 노동자가 매단 작업용 밧줄이 끊어질 경우, 추락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설치해야 하는 최소한의 안전 장비다. 하지만 현장에선 작업의 효율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근무 중 숨진 청소노동자 이모씨의 유족과 만나 사과의 뜻을 전하고 직장 내 괴롭힘 방지교육을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씨가 숨진 지 40일 만이다.유족과 청소노동자들은 5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행정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 자리에서 오 총장을 만났다. 오 총장은 “유족과 근로자 여러분께 위로와 사과 말씀을 드린다”면서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고용노동부의 행정지도 사항 이행을 위해 TF를 조성했다”면서 “직장 내 괴롭힘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서울대학교에서 근무하던 청소노동자가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노조에서는 고강도 노동과 스트레스, 이 과정에서 자행된 갑질이 그를 죽음으로 몰아간 주범이라고 지목했다.지난달 26일 퇴근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귀가하지 않았던 청소노동자 A씨는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 휴게실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이하 노조)에 따르면 A씨가 근무했던 925동 여학생 기숙사는 건물이 크며 학생 수가 많기 때문에 다른 동에 비해 일이 많은 편이었다.특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쓰레기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서울시 산하 서울의료원에서 연속 근무 중 폐렴으로 사망한 청소노동자가 산업재해(이하 산재) 사망을 인정받았다.23일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공단 내 업무상 질병 판정위원회(이하 판정위)는 지난 19일 A씨의 죽음과 업무상 연관성을 인정해 산재를 승인했다.서울의료원에서 의료 폐기물 청소 일을 담당한 A씨는 지난 2019년 6월 폐렴으로 사망했다.당시 노동조합은 유족 측은 A씨가 병원 폐기물 운반과 하역 등 업무를 하면서 감염에 상시 노출됐음에도 목장갑만 착용한 채 폐기물을 일일이 분류하는 작업을 수행해야 했다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최근 성공회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이 사측을 상대로 촉탁연장 계약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성공회대 노동자문제 해결을 위한 학생모임 ‘가시’와 전국대학노동조합 성공회대분회 등에 따르면 성공회대 시설관리 용역업체 주식회서 ‘푸른환경코리아’는 단체협약을 위반하고 조합원을 부당해고했다.푸른환경코리아와 소속 임직원들은 2018년 4월, 정년 만 65세를 보장하고 정년이 되더라도 조합원의 의사에 따라 1년 단위로 총 3회 임시직 형태의 ‘촉탁계약’을 맺는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단체보충협약을 체결했다.올해로 만 65세가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맥도날드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고된 업무 중인 서울 지하철 내 청소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나눔 활동을 펼쳤다.맥도날드는 30일 서울메트로환경(1~4호선), 서울도시철도그린환경(5~8호선) 소속 지하철 청소‧방역 담당 직원들에게 버거와 커피 총 8000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하루 수백 만 명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의 청소 근로자들은 안전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연일 고된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1월 말부터 최근까지 역사 및 전동차 내 방역 횟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지난 9일 오전 10시 30분 경. 서울 강서구 방화동 개화산역에 50대 전후의 여성들이 모여들었다. 자연스레 안부를 주고받던 이들은 역전으로 나와 준비된 조끼를 하나 둘 입기 시작했다. 조끼 뒷면에는 ‘대한항공, 한국공항, EK맨파워가 공동으로 책임져라!’는 문구가 새겨 있었다. 조끼를 입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멈춘 곳은 한국공항 본사 앞이었다. 현수막을 걸고 보행로를 확보한 이들은, 적당한 위치에 자리를 펴고서는 그대로 털썩 앉았다. 일기예보에서는 비가 내릴 거라고 했지만 이날 9월의 날씨는 땀이 날 정도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서울대학교 공과대 휴게실에서 숨진 60대 청소노동자의 사망 원인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지난 9일 낮 12시 30분경 점심식사를 마친 후 서울대 공과대학 제2공학관(302동) 직원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청소노동자 A(67)씨는 동료 노동자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과 서울대 등에 따르면 A씨는 평소 심장질환을 앓았고, 수술을 앞두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A씨의 사인을 병사로 기재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단순히 지병에 의한 사망으로 보기 어렵다며, 학교 측이 사망 노동자를 열악한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법원이 임금인상 요구 과정에서 학교 측으로부터 업무방해로 고발당한 청소노동자들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서울서부지법 형사10단독 김병만 판사는 4일 업무방해와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주거침입)로 재판에 넘겨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 서울경인공공서비스지부 김민철 조직차장에게 징역 4년·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같은 혐의로 기소된 박진국 공공운수노조 홍익대 분회장과 조태림 홍익대 미화원에게는 각각 벌금 300만원·집행유예 1년, 벌금 200만원과 선고유예 2년을 내렸다.김 차장 등은 2017년 7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금호타이어가 광주공장에서 점거 농성을 벌인 청소노동자 등 비정규직 노조에 5억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11일 금속노조 금호타이어비정규직지회에 따르면 금호타이어가 비정규직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소장이 지난 8일 노조 사무실에 도착했다.금호타이어는 소장을 통해 비정규직 노조 집행부와 조합원 등 29명에게 5억원(연 15% 지연손해금)을 배상할 것을 요구했다. 소장에는 공장점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해 손해배상액이 5억원으로 명시됐지만 실제 손해 발생액이 3억3000만원으로 산출돼 청구금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금호타이어와 비정규직 청소노동자와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점거농성에 나섰던 비정규직 노조를 상대로 생산 차질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 추진에 이어 협력업체에 직원 관리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18일 금속노조 금호타이어비정규직지회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지난 17일 각 도급업체 대표 앞으로 ‘불법 시설점거 관련 금호타이어 입장 통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금호타이어가 발송한 공문에는 최근 청소노동자의 공장 점거 농성과 관련해 참가 직원에 대한 고소 진행 사실을 통보하고 사
【투데이신문 김도양 기자】 대한항공 여객기를 청소하던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기화식 살충제에 노출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청소 후 기화 소독’이라는 안전지침을 어겼고 1년 전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는 점에서 대한항공의 유독물질 관리 감독의 허점이 지적된다.13일 대한항공 하청업체인 한국공항 비정규직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0시 20분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주기장에서 대기 중이던 여객기 내에서 기화식 살충제가 유출됐다.당시 기내에서는 10여명의 노동자가 청소 중이었으며 이 가운데 4명이 살충제를 흡입으로 인한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