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본사 [사진제공=한미약품]
한미약품 본사 [사진제공=한미약품]

【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한미약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계획에 대한 승인을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주1회 제형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1) 제제다.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로 체내에서 인슐린 분비와 식욕 억제를 돕는 GLP-1 호르몬의 유사체로 작용한다. 

애초 당뇨 치료제로 개발돼 지난 2015년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기술이전했고, 2020년 사노피로부터 다시 권리를 반환받았다. 이후 한미약품은 비만 치료제로 적응증을 변경해 제품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당시 사노피가 진행한 다수의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체중감소와 혈당 조절 효력이 확인됐으며, 주요 심혈관계 및 신장 질환 발생률은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내용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등 다수의 학술지에 등재됐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잠재력이 글로벌 대규모 임상에서 이미 확인된 만큼, 3년 내 국내에서 상용화할 수 있도록 임상개발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비만 치료를 비롯해 관리, 예방에 이르는 전주기적 치료 방법을 모색하는 ‘H.O.P 프로젝트’의 첫번째 사용화 모델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낙점하면서 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한미약품 김나영 전무는 “한국 제약회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GLP-1 비만신약을 시작으로 H.O.P 프로젝트의 동시다발적 개발 등을 통해 혁신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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