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서 TBS 강하게 질타
“있을 수 없는 일 벌어져”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서울시로부터 예산 지원이 중단되며 위기 상황까지 내몰렸던 TBS(교통방송)가 지난해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하면서 합격자 순위를 뒤바꿔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의회 김규남 의원(국민의힘, 송파1)은 지난 2일 진행된 서울시의회 제321회 정례회 TBS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지적하며 “조직이 회복 불능 상태에 다다랐다”고 질타했다.
8일 김 의원에 따르면 TBS는 작년 하반기 전기안전관리 직군 채용 결과를 발표하면서 A씨를 최종합격자로, B·C·D씨를 예비합격자 1~3순위로 발표했다. 그러나 문제는 A씨를 비롯한 B씨, C씨 등이 중도 퇴직하거나 임용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발생했다.
당초 합격자인 A씨는 임용 한 달 이내 퇴직했고 예비합격 1번인 B씨는 임용포기 의사를, 2번이었던 C씨는 4개월간 근무하다 중도 퇴직했다. 그렇게 채용기회는 D씨에게까지 돌아갔지만, D씨는 이미 다른 직장에 근무 중이었다.
문제의 심각성은 예비합격자 순위가 뒤바뀐데 있었다. 당초 3위로 발표된 D씨가 2위였음이 드러나면서 C씨는 입사 4개월 만에 퇴직했고, TBS는 당시 채용 결과 정정공고를 실시한 후 뒤늦게 D씨에게 채용 의사를 확인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채용에서 가장 중요한 건 공정성임에도 불공정 편파방송으로 비판의 중심이 됐던 TBS가 인사에서까지 공정성을 잃는 등 조직이 회복 불능한 상태에 다다랐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김 의원은 “TBS가 이 같은 지적에 ‘직원의 단순기입 실수’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불공정 채용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인사 채용 시스템 구축과 관리”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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