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운용자산이 해외 진출 20년만에 300조원을 돌파했다.
13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11월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내외 운용자산(AUM)은 총 300조원이며, 이 중 약 40%에 달하는 120조원은 해외에서 운용되고 있다.
금융은 다른 산업군에 비해 해외 진출이 쉽지 않은 분야로 꼽힌다. 미래에셋이 2003년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당시 국내에서는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유수의 기업들과의 경쟁은 무리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 GSO(Global Strategy Officer)인 박현주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강조하며 이를 놓치지 않은 것. 20년이 지난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과 베트남, 브라질, 아랍에미리트, 영국, 인도, 일본, 중국, 캐나다, 콜롬비아, 호주, 홍콩 등 15개 지역에서 300조원을 운용한다.
미래에셋의 글로벌 비즈니스는 미국과 캐나다, 홍콩 등 전세계에서 활약하는 ETF(상장지수펀드)가 견인하고 있다. 11월말 기준 미래에셋이 전 세계에서 운용중인 글로벌 ETF는 570개가 넘으며, 총 순자산은 137조원이다. 이는 현재 국내 전체 ETF 시장(120조원)보다 큰 규모다.
국내에서는 2006년 처음으로 TIGER ETF를 선보인 바 있는 미래에셋은 그동안 국내 최초 미국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나스닥100 ETF’ 등 다양한 ETF로 투자자들에게 선보였다. 최근에는 ‘Chat GPT’와 같은 혁신성장 테마형 ETF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 스트립채권을 활용한 ETF 개발 및 국내 최다 월배당 ETF 라인업 구축하기도 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유망한 ETF 운용사를 인수해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박현주 회장은 지난 2011년 캐나다 ETF 운용사 ‘Horizons ETFs(호라이즌스)’ 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 ‘Global X(글로벌엑스)’, 2022년 호주 ‘ETF Securities(ETF 시큐리티스)’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ETF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적극적인 M&A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ETF Securities’는 국내 운용사가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해외 ETF 운용사를 인수한 최초의 사례다.
국내 금융그룹이 해외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를 인수한 최초의 사례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지난 8월에는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인 ‘Stockspot(스탁스팟)’을 인수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Stockspot 인수를 통해 AI 기반 서비스를 접목한 금융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이러한 글로벌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업계 최초 자기자본 3조원을 달성했다. 지난 상반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1903억원이다. 1000억원대 순이익을 이룬 운용사는 미래에셋이 유일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2003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해외 시장에 도전장을 낸 이후 20년 동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세계 각국의 우량자산을 발굴하고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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