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 실적개선·갤S24 흥행 등 시장 전망 상회
​​​​​​​매출 늘고 영업익 감소…신사업 전력화 속도

사진 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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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세계 최초의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의 흥행과 반도체 업황 개선의 영향으로 깜짝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점쳐졌다. LG전자의 경우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지만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으며, 전장과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분야의 조기 안착을 위해 속도를 낼 방침이다. 

5일 양사가 공시한 1분기 잠정실적을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매출 71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 등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4.75%, 134.04% 증가한 수치이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11.37%, 931.25% 늘었다. 

이날 각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관련업계에서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모바일 부문의 성과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D램과 낸드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다소 있지만, ASP(평균 판매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다. 이른바 ‘반도체의 봄’이 도래함에 따라 DS부문의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MX분야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1월 30일 본격 출시한 갤럭시 S24 시리즈의 흥행이 있었다는 점에서다. 세계 최초의 AI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앞세워 사용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출시 28일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며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최단 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올해 약 1억대의 자사 모바일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하는 등 본격적으로 생태계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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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발표된 LG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은 매출 21조959억원, 영업이익 1조3329억원이다. 매출의 경우 역대 1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구독 등 새로운 사업방식 도입과 B2B(기업 간 거래) 사업 확대가 시장 수요회복 지연 등의 불확실성을 상쇄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지만, 지난 2020년 이후 5년 연속으로 1분기 영업익 1조원을 넘겼다. 심화된 경쟁 속에서도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갔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신사업 전환을 통해 성장세에 속도를 붙이겠다는 전략이다. 구독 사업으로 생활가전 패러다임 변화를 가속하며, AI 가전 시대를 맞아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 가전으로의 진화도 본격 추진한다.

전장 사업은 올 상반기 수주잔고 1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는 올해 차별화 제품을 확대하는 동시에 소프트웨어 역량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유럽, 아시아 시장 수주 확대를 통해 성장을 본격화하고, 차량용 램프 자회사 ZKW는 차세대 제품역량 확보와 사업구조 효율화를 병행해 추진할 방침이다.

TV 사업은 올해부터 올레드 TV와 프리미엄 LCD인 QNED TV를 앞세운 듀얼트랙 전략을 본격 전개한다. 아울러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웹OS 플랫폼 사업은 올해 조 단위 매출 규모로 육성해 나간다. 비즈니스솔루션 사업은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쟁력 확보와 함께 로봇, 전기차 충전 등 유망 신사업 조기 전력화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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