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 적체’ 등 근무 환경 개선 촉구
10년간 44명 순직...방치시 더 심각

3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조합원들이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 승진 적체 해소 촉구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5.30. [사진제공=뉴시스]
3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조합원들이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 승진 적체 해소 촉구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5.30.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전체 소방 공무원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7급 이하 직군 종사자들의 승진 적체 해소와 ‘열악한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유진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3)은 3일 “국민 생명과 안전을 최전선에서 지키는 소방관들이 실제로는 승진에서 가장 많이 소외되는 현실이 너무 가슴 아프다”면서 이들에 대한 처우 개선 및 승진 적체 해소를 촉구했다.

소방본부 홍보대사이기도 한 박 의원은 “전체 소방공무원의 85%가 7급 이하로 구성돼있는 현재의 극단적 피라미드 조직구조 때문에 30년간 근무를 해도 정상적 승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는 조직 내 사기저하와 무사안일주의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문제를 낳는다”며 “공직사회에서 가장 희생과 헌신을 많이 하는 이들부터 정당한 보상과 대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방공무원들의 현실이 다시 한 번 조명되고 그 희생과 헌신에 걸 맞는 정당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정부의 변화를 촉구한다”며 ▲소방공무원의 기형적 승진 구조 ▲불공정한 구조구급활동비 ▲과중한 교대근무 체제 등에 대한 개선을 호소했다.

지난달 30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소방지부와 함께 시의회에서 ‘소방공무원 처우개선 및 승진 적체 해소 촉구 기자회견’을 가진 박 의원은 “문제를 계속 방치하면 10년 간 순직한 44명의 소방공무원은 지금보다 더 나올 것”이라며 “소방관 처우개선 없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도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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