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부양·재정 건전성 확보 등 요구
차바이오텍 “성과 위해 최선 다할 것”

차바이오컴플렉스[사진 제공=차바이오텍]
차바이오컴플렉스[사진 제공=차바이오텍]

【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차바이오텍 소액주주 모임이 회사 측에 주가 부양을 요구하며 단체 행동에 나서고 있다. 요구안 수용이 안 될 경우 향후 회사와 경영권 경쟁까지 예고하고 있는데, 회사 측은 성과 창출과 주주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차바이오텍 소액주주 모임인 ‘차바이오텍 비상주주연대(이하 비상주주연대)’는 전날 선언문을 통해 “지난 10년간 차바이오텍의 오너 일가가 승계 작업과 자신들의 이익 만을 추구하고 주주들을 외면해 수많은 주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면서 “주주들이 기업의 정상화를 위해 함께 연대하고 연합해 정상적인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뭉쳤다”고 밝혔다.  앞서 소액주주 연대는 지난 10일 회사와 오너 일가에 주주행동을 선언한 바 있다.

비상주주연대는 요구 사안으로 △차바이오택의 주가를 2018년 관리종목 지정 전 가격인 4만950원 이상으로 부양하고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부실 계열사를 매각할 것을 제시했다.

비상주주연대 김선우 대표는 “주권 위임을 위해 액트를 통해 모인 소액주주 지분은 3.98%정도 된다”면서 “행동주의펀드 세 곳과도 접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비상주주연대는 주주명부 열람 소송을 통해 세력 확장도 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차광렬 부회장 5.83%, 케이에이치그린 9.58% 외에 특수관계자를 포함한 지분 30.6%를 오너 일가 쪽에서 보유 중이다. 최대주주인 케이에이치그린은 오너 3세인 차병원 차원태 부사장의 개인 회사다.

계열사는 상장사인 CMG제약, 차백신연구소를 비롯해 비상장사인 마티카바이오랩스, 차헬스케어, 차메디텍 등 총 12곳으로,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차바이오텍이 하고 있다.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최근 첨생법(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법) 개정 등 세포치료제 사업화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으며, 회사는 세포치료제 사업화를 통해 성과를 내는 것이 주주가치 제고의 길이라고 생각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연구개발 사업화의 전문성을 갖춘 남수연 사장의 영입으로 사업화에 속도를 내는 한편 주주와의 소통 강화로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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