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투명성·신뢰도 높이는 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 최초로 PSCI에 가입했다고 6일 밝혔다.

PSCI(Pharmaceutical Supply Chain Initiative)는 지속가능한 바이오·제약 산업 공급망을 위해 지난 2013년 미국에 설립된 비영리기관이다. 존슨앤드존슨, 화이자, 노바티스,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빅파마를 포함해 세계 83개 바이오·제약 기업이 PSCI에 가입했다.

PSCI는 가입을 희망하는 기업에 대해 ESG 경영 현황을 사전 평가한다. 이 평가는 △환경 △인권·노동 △안전·보건 △윤리준법 △관리 시스템 등 PSCI의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를 위한 원칙’에 기초한다. 평가는 850개 이상의 문항으로 구성되며, 평가를 통과한 기업만이 PSCI 가입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원사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ESG 경영 고도화를 실천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PSCI의 공급망 관리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향후 진행되는 감사 프로그램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회원사들은 감사 진행 시 자사의 ESG 경영 현황에 관한 상세한 자료를 제공하고 감사 결과를 회원사끼리 공유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ESG 경영의 투명성과 대외 신뢰도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PSCI는 ESG의 경영 지표로 평가받는 이니셔티브”라며 “PSCI 회원사 가운데 기존 고객사나 글로벌 빅파마가 있다보니 회사의 ESG 경영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PSCI는 정회원과 준회원 등으로 회원이 구분되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기업으로 공급기업 파트너십에 가입하게 됐다. PSCI 공급기업 파트너십에 가입되면 PSCI 공급기업 컨퍼런스에서 발표할 기회가 주어지며 사전 합의된 텍스트를 마케팅에 사용할 수 있는 권리 등이 제공된다. CDMO 그룹 가운데선 삼성바이오로직스, 프랑스 델팜, 인도 수벤팜 등 3곳이 가입돼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존 림 대표이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PSCI 가입을 토대로 ESG 경영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CDMO 업계 리더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PSCI 외에도 바이오·제약 업계 내 지속가능경영을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시장 이니셔티브(SMI) 내 헬스 시스템 태스크포스의 공급망 의장으로 활동하며 공급망 및 협력사의 ESG 경영 강화를 독려해 오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공급사를 대상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동참할 것을 요청하는 공개 서한(Open Letter)을 통해 공급망 탄소 배출량 절감을 위한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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