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오뚜기를 필두로 식품업체들의 연이은 제품 가격 인상이 예상되면서 추석 밥상 물가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21일 오뚜기에 따르면, 대형마트·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가정간편식, 케첩 등 24개 제품 가격이 평균 10% 인상된다. 인상 제품에는 ‘토마토케챂’, ‘참기름’, ‘크림쇠고기 스프’, ‘3분 카레·짜장’, ‘순후추’, ‘볶음참깨’ 등이 포함된다. 각각 케첩은 7%, 참기름은 12.1%, 후추는 14.9%, 참깨는 13% 오른다.
오뚜기 측은 “지난해부터 토마토 페이스트, 후추 원두 등 원재료 시세 인상으로 원가 부담이 있었던 상황”이라며 “추석을 앞두고 예민한 시기라는 것은 인지하지만 일년 넘게 미뤄온 가격 인상을 시행한 것”이라 말했다.
한편, 식품업계에서는 총선 이후 잇따른 가격 인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동원F&B에서는 지난 6월 참기름김 가격을 8% 인상했다. 샘표는 같은 달 간장을 포함한 30여개 제품 판매가를 올렸다. 이후 대상 청정원도 7월 같은 품목의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오뚜기의 가격 인상은 추석을 앞두고 있는 만큼 추석 밥상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오뚜기를 시작으로 식품업계에서도 가격 인상이 잇따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인하대 소비자학과 이은희 교수는 “업계 1위 기업의 움직임은 하위 업체들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추석을 앞두고 있는 시기인 만큼 소비자가 체감하는 정도가 클 것”이라 말했다.
이어 “현재 정부에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를 3%대로 관리하고 있어 업체의 인상 비율이 과다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주요기획: 한 달에 50개 이상 열리는 팝업스토어...인기만큼 쌓이는 폐기물 어쩌나 / 이시한 “현재에 충실한 디지털 네이티브, 잘파세대의 시대”
좌우명: 세상의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다른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