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일부터 29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예관에서 열려
원태연 시인, 이철원 작곡가와의 아티스트 콜라보 사진전
사진과 미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기억의 잔상’ 담아내

[사진제공=다가서서]
[사진제공=다가서서]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미술과 사진을 접목해 새로운 형태의 작품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는 서대호 사진작가의 두 번째 전시가 10월 12일(토)부터 29일(화)까지 예술의전당 서예관에서 열린다.

서대호 작가는 국내외 기업의 프로젝트를 통해 상업과 예술의 경계를 두지 않고 사진과 미디어 작업을 하고 있다. 평범한 피사체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며 촬영하는 그의 사진은 수많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사진과 미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컨셉추얼 발상으로 새로운 개념의 사진을 탄생시키고 있다.

이번 전시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수많은 기억 중 기억의 잔상을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서 작가는 기억을 상징하는 다양한 색채와 원형의 조화를 통해 기억의 감정을 담아내고, 원형은 그 기억들이 하나의 완전한 형태로 모이고 연결되는 과정을 사진으로 담았다. 

서 작가는 완벽한 형태의 원형을 통해 명도와 채도, 균형과 조화로 우리의 이상적인 내면을 표현하자 한다. 작품들은 단편적인 기억을 환기시키며, 인물은 의도적으로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한다. 이는 어떠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오로지 인물이라는 최소한의 형태만으로 우리의 내면에 접근하고자 함이다. 

이러한 서 작가의 작품은 자신의 기억에 다가서서 바라보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전시공간을 기억의 암실로 만들어 작품마다 원형의 기억들을 만나도록 했다. 또한 개개인의 단편적 이야기의 기억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전시 조명에 집중했다. 총 24개의 기억을 차례로 떠올리며 작품에 자신의 기억을 대입해 보는 사적인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서대호 포토그래퍼는 원태연 시인과 이철원 작곡가와의 협업을 통해, 미술과 문학, 음악이 어우러진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컬래버레이션은 예술의 무한한 확장성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더욱 깊이 있는 감상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작품과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르무아청담갤러리가 주최했으며, 이는 (주)다가서서와의 파트너십으로 이뤄졌다. 기획과 연출은 다가서서 구미연 대표가 맡았다. 다가서서는 각각 다른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소속된 매니지먼트 회사로 아티스트들이 직접 예술 활동을 새로운 관점에서 기획하고 유통하는 회사이다.

오프닝 파티는 10월 12일에 열리며,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서대호 작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기획을 맡은 구미연 대표는 전시 관람에 힌트를 줬다. 구 대표는 “기억은 하나의 기억에서 연결된 행렬의 기억들이 있다. 시간이 흐르며 흩어지고 파장을 이루며 시공간을 이루는 기억들로 변모된다. 기억은 있지만, 기억하지 않으면, 기억나지 않는 기억에 다가서서 당신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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