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자산을 개인 사유재산처럼 사용”

▲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11일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배임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나래 기자】외환은행 노동조합은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노조는 △퇴출을 앞둔 미래저축은행에 145억원 투자 지시 △4,000여점의 미술품 구입 △퇴직금제도가 없는데도 퇴직 당시 35억원 수령 △퇴직 이후 개인경비를 법인비용으로 사용 등이 김승유 전 회장의 업무상 배임혐의에 해당된다고 적시하고, 11일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노조는 고발장에서 “이런 일들이 모두 공공성을 가진 은행을 소유한 금융지주회사를 통해 이뤄졌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금융기관의 자산을 개인의 사유재산인양 사용한 것에 대해 엄정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노조는 이와 관련, “김승유 전 회장은 하나지주 고문직을 내년 3월이 아니라 지금 당장 사퇴해야 한다”며 △금감원 앞 진정서 제출 △청와대 앞 탄원서 제출 △금융위 앞 1인 시위 등을 전개하는 한편 “불법적인 경영간섭이 계속될 경우 검찰고발 등 강력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동부메탈 등 하나은행 거래기업들이 하나고에 기부금을 제공하도록 하고 그 대가로 특혜성 거래를 한 것 아니냐는 최근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엄정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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