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스타벅스 코리아 ESG팀 서정민 파트장·정효주 파트너
업계 최초로 종이 빨대 도입, 긍정적 반응 얻어
커뮤니티 스토어 통해 기부금 조성·나눔 활동
지역사회·청년과 교감 위한 기반 형성과 실천
기업이 나누는 문화 전파하는 역할에 앞장서
【투데이신문 백세인·김해민·김지원·홍도희 기자】 25년간 고객들과 소통하며 세계 최고의 커피에 한국적 감성을 입혀 새로운 커피 문화를 선도해온 스타벅스 코리아. 이들은 단순히 커피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스타벅스 코리아는 고객 및 지역 사회와의 교감을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다. 이와 더불어 청년 세대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이에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기자단은 스타벅스 코리아의 ESG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서정민 파트장과 정효주 파트너를 만나 스타벅스의 ESG 정책과 청년 지원 사업,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Q. 스타벅스 ESG팀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
서정민 파트장 ESG팀은 작년까지 사회공헌팀으로 운영됐으나, 올해 ESG팀으로 통합 및 신설된 부서다. 사회 공헌을 주요하게 다루고 있으며 지속 가능 경영 전략 등을 수립하기 위해 구축된 부서이다.
Q. ESG에 대해 스타벅스 코리아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지향점은 무엇인가.
정효주 파트너 스타벅스의 가치인 “모두의 커피, 함께하는 이야기, 모든 커뮤니티와 더불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만들어간다”라는 기업이 추구하는 사명을 실천하며, 이를 전파하는 일을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Q. ESG 경영에 있어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전략을 소개해준다면.
서정민 파트장 업계 최초로 시행한 종이 빨대 도입은 당시 빠른 의사결정과 혁신적인 방법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외에도 지역사회와 취약계층에 대한 다양한 지원 활동을 하고 있으며, 특히 커뮤니티 스토어를 통해 기부금 조성, 다양한 협력 기관과 함께 취약계층 학업 지원, 취업 활성화, 독립 문화유산 지원 등을 전개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커뮤니티 스토어는 스타벅스만의 사회 공헌 모델로, 고객이 구매하는 모든 품목당 300원을 적립해 기금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과 지역 사회가 함께하는 의미를 높게 평가받아 다양한 고객으로부터 응원의 메시지를 얻고 있다.
모인 기금은 대학생 청년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비롯해 창업 카페 활동을 통한 청년 창업 문화 지원 프로그램, 장애 인식 개선 활동, 자립 준비 청년 지원, 경동시장 지역 상생 활동, 국가유공자 후손 지원, 친환경 활동, 청년 취업 활성화 지원, 국가유산 보호 등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10년 동안 전달된 기부금은 누적 42억원이다.
Q.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된 스타벅스만의 ESG 관련 차별점은.
정효주 파트너 청년, 환경, 전통문화를 3대 테마로 두고 활동하고 있다. 청년이라는 주제는 스타벅스 코리아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중요하게 다루는 주제다. 청년은 내일을 만드는 원동력이라 생각하는 마음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청년이라는 미래를 후원하고 이들이 건강한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 잡도록 돕는 것이 결국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모든 사업이 지속가능성을 생각하며 진행되는데, 결국 청년도 환경 못지않게 중심이 되는 주제다.
서정민 파트장 커뮤니티 스토어를 꼽고 싶다. 메뉴당 300원씩 조성된 기부금은 테마에 맞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고객과 함께 참여하는 프로젝트로서 의미가 있다. 고객들에게도 그 구매로 기부활동에 참여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구매 시 영수증 하단에 300원을 NGO에 전달해 어떤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는지 적어 전달하고 있다. 나누는 문화를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Q. 커뮤니티 스토어의 향후 운영 계획은 무엇인가.
서정민 파트장 현재 청년 이외에도 다양한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 중인데,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바리스타 교육이나 재능기부를 기반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내부 직원(파트너)만 교육하는 것이 아닌, 고객들도 커뮤니티 스토어를 기반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고객들이 지역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는 캠페인 등을 기획해 진행해 보려고 한다. 교육이라는 게 참 어렵다. 누군가를 변화시킨다는 게 매우 어려운 일인데, 이를 공공기관만 하는 것이 아닌 기업도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앞서 커뮤니티 스토어의 기금으로 청년 인재 양성 프로그램 및 자립 준비 청년 지원 사업에 사용하신다고 하셨는데, 자세한 설명 부탁드린다.
정효주 파트너 청년 인재 양성 프로그램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총 91명의 청년 인재가 선발된 프로그램이다. 당시 대학 등록금 관련 이슈를 보며 “이 부분에서 우리가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 취약 계층을 지원하고자 만든 프로그램이다. 대학교 1학년 때 모집해 7학기 동안 전액(최대 3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가장학금과 함께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는 것이 목표이다.
그리고 자립 준비 청년 지원 사업은 ‘비진학 청년 자립 준비’를 주제로, 청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0년부터 자립 준비가 안 된 청년들을 돕기 위해 시작했으며, 최대 600만원의 자립 정착금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청년들의 진로 상담과 네트워킹을 통한 정서적 지지 기반 마련, 자격증 취득 등 자립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Q. 청년 지원 사업에서도 스타벅스 코리아만의 차별점이 있을까.
정효주 파트너 단순히 장학금만 전달해 금전적인 지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킹(나눔)을 강조한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우리의 사업을 통해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한 뒤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지게 한다는 점, 즉 청년들이 받은 도움을 사회에 돌려준다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이다. 그래서 지원서를 받을 때도 ‘나눔’에 대한 에세이를 받는다.
Q. 앞서 언급한 프로그램 외에 진행 중인 다른 프로그램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
정효주 파트너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그중 하나는 ‘청소년 프로그램’이다. 스타벅스는 2015년부터 국제 NGO인 JA(Junior Achievement)와 함께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만여 명의 학생이 교육을 이수했다. 이 프로그램은 발표 기술, 모의면접, 관계 형성 및 갈등 해결 기술 등 취업 연계와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면서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사회 진출을 돕고 있다. 또한, 스타벅스는 지난 10년간 JA에 4억6000만원의 기금을 전달해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1900여 명의 스타벅스 파트너들이 멘토로 참여해 교육 연수 과정을 이수하고, 전국 546여 개 특성화고에서 재능기부 활동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교육 이수자 중 희망자를 연계해 401명을 바리스타로 채용했으며, 일부는 매장 관리자 직급으로 승격하는 등 청소년들이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다른 프로그램으로는 ‘재능 기부 카페’가 있다. 이는 일회성 기부를 넘어 스타벅스만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지역 사회와 동반 성장하는 사회 공헌 프로그램이다. 현재 14호점까지 운영 중이며, 취약 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청소년, 다문화 가족, 취약 계층 여성이 근무하는 지역 사회 기관의 노후 카페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정효주 파트너 ‘상생 음료’도 있다. 소상공인들이 카페 운영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신메뉴 개발 등 실질적 문제를 돕기 위해 스타벅스가 가진 강점을 활용해 재능기부 형식으로 지원한다. 5차까지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내년 6차를 앞두고 있다. 메뉴 레시피 교육, 세일링 팁 제공 등으로 카페 운영을 도우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참여할 곳은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과 동반성장위원회에서 매출 상황, 조합 참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선정한다. 스타벅스는 이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음료 개발 및 원재료와 부재료 기부 등만 담당한다.
Q. 다양한 청년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서정민 파트장 프로그램 진행 중 면접에 참관했을 때, “나는 20대 때 저런 생각을 가진 적이 있었나”하고 놀랐다. 지원자들이 주체적으로 삶을 계획하며 자신의 방향을 명확히 설정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들이 인재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는 것이 참 보람 있었다.
정효주 파트너 초창기부터 해당 프로그램을 담당해왔으며 벌써 졸업생이 40명 정도 된다. 취업 후 찾아와 명함을 보여줄 때 정말 뿌듯하다. 좋은 일이 있을 때 잊지 않고 연락을 주는 게 참 예쁘다. 그런 따뜻함이 프로그램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이 된다.
Q. 커뮤니티 스토어 및 다양한 청년 지원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청년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일까.
서정민 파트장 청년들이 스타벅스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함께 동참해 주었으면 좋겠다. 이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와 이웃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자신들의 행동이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며 살아가길 바란다.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변화를 만든다. 모든 것은 관심을 가지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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