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성수품 수급 안정 ‘총력’...최대 규모 지원
유통가, 정부 지원에 자체 행사 더해 물가 안정 기여
전문가 “해당 정책·프로모션 설 물가 안정에 도움”
【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지속되는 고물가와 탄핵 정국으로 인해 대내외적 불확실성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에서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펼치며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마트, 홈플러스 등 유통업계에서도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와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 물가 안정에 동참하고 있다. 또한 자체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추가적인 할인 혜택을 지원 중이다.
17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농식품부, 해수부 등은 유통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설 성수품 할인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 9일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한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설 성수품 일일 공급량을 평시 대비 1.6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이달 7일부터 27일까지 역대 최고 물량인 16만8000톤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할인 지원도 역대 최대 수준인 600억원 규모로 늘려 대형·중소형마트에서 28개 품목을 최대 40%까지 할인하고, 전통시장에서는 모든 품목을 30% 할인한다. 지난 15일에는 설 성수품 수급 안정과 관련한 추진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하며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유통업체들도 정부 기조에 동참하고 있다. 농식품부, 해수부 등 정부 부처와 손잡고 할인 혜택을 제공함과 동시에 자체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설 명절 소비자 부담 경감에 나선다.
이마트도 정부 설 민생 대책에 따라 할인 지원 행사에 동참한다. 지난 16일부터 오는 23일까지 해양수산부와 함께 굴, 갈치, 오징어 등 차례상에 필요한 농축수산물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아울러, 설 제수 먹거리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1월 16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피코크 떡국떡, 오색잡채, 떡갈비, 모둠전 등 간편 제수용품을 2만5000원 이상 구매하면 신세계 상품권(5000원)을 증정한다. CJ, 동원, 대상, 오뚜기 등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당면, 부침가루, 동그랑땡 상품에 대해서도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신세계 상품권을 제공한다.
홈플러스는 주차별 핵심 품목을 선정해 명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농식품부와의 협업을 통한 할인 행사와 함께 자체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제공해 물가 안정에 기여한다는 설명이다. 지난 16일부터 오는 22일까지 한돈 제품에 대해 농림축산부 할인쿠폰(농할 쿠폰)을 통해 20%, 자체 멤버십을 통해 30% 할인을 적용한다. 달걀, 양파, 무, 쪽파 등 채소류와 밀감, 샤인머스캣 등도 농식품부의 지원을 통해 20%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에서도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농할 쿠폰 적용 행사를 진행한다. 대파, 양파, 배추, 무 등 주요 성수품 17품목에 대해서 최대 20% 할인(1인당 2만원 한도)을 제공한다.
홈쇼핑, 이커머스 등에서도 설 명절을 앞두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홈쇼핑은 농식품부, 해양수산부와 함께 인기 농축수산물·수산물을 정상가 대비 최대 20%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는 29일까지 공식 온라인몰에서 진행되는 ‘농식품부 할인지원 행사’를 통해 사과, 샤인머스켓, 단감, 채소류, 육류 등을 20% 할인해 판매한다. 현대이지웰도 해양수산부와 손잡고 현대H몰, 온누리전통시장몰에서 ‘대한민국 수산대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해당 행사에서는 조기, 갈치, 김, 전복 등 설 인기 수산물 1400여개를 최대 20% 추가 할인해 판매한다.
롯데쇼핑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도 먹거리 물가 완화를 위해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온은 해양수산부와 손잡고 ‘2025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진행한다. 오는 2월 2일까지 굴비, 김, 전복, 굴 과메기 등 제철 수산물을 최대 36%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해양수산부 지원하에 1인당 최대 2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20% 쿠폰이 발급된다. 롯데온에서는 상품 쿠폰 및 카드 즉시 할인 혜택 등을 추가 제공해 최대 36% 할인된 가격에 수산물을 선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물가 안정 차원에서 매년 명절을 앞두고 정부 기조에 동참하고 있다. 농할 외에도 자체적인 프로모션 등을 통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하대 소비자학과 이은희 교수는 “정부의 설 물가 안정 정책에 동참해 유통업체들이 자체적인 할인 행사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행보로 보인다. 아울러, 소비자들의 장보기 계획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당 정책과 행사에 대해 널리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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