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NXT)’가 다음달 4일 출범하면서 한국거래소(KRX)와 함께 주식거래 복수시장이 형성된다.

금융감독원은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예탁결제원, 넥스트레이드 등과 함께 한국거래소에서 ‘제3차 합동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설명회에는 증권사 대체거래소 관련 업무 담당자 250여명이 참석했다.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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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레이드는 정규 거래 앞뒤 시간에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을 운영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오전과 야간을 포함해 하루 12시간 주식 거래가 가능해진다. 또한 거래비용이 절감되는 등 거래 환경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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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로서는 주식거래 복수시장 체제 전환에 따라 투자자 주문을 가장 유리하게 체결해야 하는 ‘최선집행의무’를 부담하게 된다. 이로 인해 증권사는 투자자 주문을 처리할 때 가격·비용·체결 가능성 등을 고려해 양 시장 중 최선의 거래조건으로 집행해야 한다.

복수시장 도입을 계기로 단순한 주문전송 위주에 그쳤던 증권사의 위탁매매 서비스가 경쟁을 통해 보다 고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넥스트레이드는 안정적인 거래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증권사와 유관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모의시장을 운영 중이다. 현재 넥스트레이드 출범 당일 전체 시장에 참가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증권사는 15곳이다.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만 참여하다가 오는 9월부터 전체 시장에 참가하겠다는 증권사가 13곳이며, 추가 준비를 거쳐 올해 9월부터 전체 시장에 참여할 계획을 밝힌 곳은 4곳이다. 거래 종목 역시 초반(출범 1~2주차)에는 변동성이 낮은 10개 종목을 시작으로, 5주차에는 800개 종목까지 늘리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합동설명회 과정에서 논의된 주요 이슈들을 중심으로 남은 기간 철저히 준비하고 보완할 것”이라며 “자본시장의 저변확대와 투자자의 편익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체거래소의 안정적인 출범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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