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개월 연속 하락
비수도권 전 지역 상승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투데이신문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심희수 기자】 대출규제와 장기화되는 탄핵 정국의 여파로 수도권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6개월 연속 하락했다. 다만 비수도권은 소폭 반등했다.

18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전국 지수는 전월 대비 1.6p 상승한 73.2로 나타났다.

주택사업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기준 이상이면 주택사업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의미다.

서울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해 전월 대비 1.1p 하락한 75.6으로 전망됐다. 경기도는 4개월 연속 하락하며 전월 대비 6.2p 하락한 58.8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지속되면서 수요가 위축됐다”며 “탄핵 정국 장기화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우려 등이 사업자들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비수도권의 모든 지역은 상승 전망이 이어졌다.

비수도권은 14.5p 상승한 75.1로 전망됐다. 광역시는 전월 대비 11.1p 상승한 68.2, 도지역은 17.1p 상승한 75.1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달 큰 폭의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와 정부의 지방 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출규제 일부 완화 및 추경 편성에 대한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2014년 7월 이후 가장 많이 적체됐고, 대부분의 물량이 지방에 위치하고 있어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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