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610편(160명), 단편소설 153편(141명), 수필 143편(71명) 응모
각 분야 직장인 참여 속 예심부터 수준 높아져…오는 28일 시상식 진행

(왼쪽부터) ‘2024년 제9회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자 박종민, 단편소설 부문 당선자 김태성, 수필 부문 당선자 우동섭.
(왼쪽부터) ‘2024년 제9회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자 박종민, 단편소설 부문 당선자 김태성, 수필 부문 당선자 우동섭.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투데이신문(대표 박애경)이 국내외 직장인(비정규직 포함)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제10회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 당선작을 12일 발표했다.

2025년 제10회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는 (주)투데이신문사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콘텐츠21이 주관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사)한국문인협회, 한국기자협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사)한국사보협회가 후원했다. 

이번 직장인 신춘문예에는 시 610편(160명), 단편소설 153편(141명), 수필 143편(71명)이 응모해 예년보다 1.5배 가량 규모가 늘어 직장인들의 문학에 대한 열의가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

투고자들은 대학교수, 교사, 강사 등 교육계 종사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의사, 약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등의 의약업 계통, 그리고 연구원이나 학예사, 변호사, 회계사, 목사 등 전문직종의 참여도 있었다.

당선작에는 ▲시 부문 박종민 <검은 가방 - 보험조사원> ▲단편소설 부문 김태성 <상실> ▲수필 부문 우동섭 <섶>이 선정됐다. 

시 부문 당선작인 <검은 가방 - 보험조사원>은 보험 감정과 조사 등 보험조사원의 임무를 ‘검은 가방’에 집약한 작품이다. 대상을 감정 없이 부각하는 냉철함 속에 현실의 삶을 추리해 읽는 묘미를 느끼게 했다. 

단편소설 부문 당선작인 <상실>은 아내의 실종으로 서사적 긴장 효과를 높인 작품이다. 네팔에서 온 짧은 메시지로 하나로 빛낸 노련한 트릭, 두 여성 사이의 갈등에서 얻은 존재론적 성찰 등이 빛났다는 평이다. 

수필부문 당선작인 <섶>은 오이나, 고추 등 농작물의 지지대 역할을 하는 섶을 소재로 수필 쓰기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평을 이끌어 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다가 불쏘시개가 되는 섶을 통해 인생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점이 특징이다.

심사는 예심과 본심으로 나눠 진행됐다. 예심은 한국문화콘텐츠21 운영위원을 포함해 김흥기·최대순 시인(시 부문), 오은주·배석봉 소설가(소설 부문), 최지안 수필가와 박애경 칼럼니스트(수필 부문)가 맡았다. 본심은 박덕규 시인·문학평론가, 구효서 소설가, 권남희 수필가가 담당했다. 

심사위원들은 어떤 경우든 직업의 현장에서도 문학의 끈을 놓지 않고 직장인 신춘문예에 도전한 참가자들의 열의를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예심과정부터 전반적으로 수준이 높아졌으며 본심에서도 숙고를 거듭했다고 전했다.

제10회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는 2024년 11월 1일부터 2025년 1월 31일까지 작품을 접수해 2월 24일 심사를 완료했다. 시상식은 오는 28일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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