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대규모 매수에 사상 최고 종가 경신
AI·로보틱스주 급등...코스닥도 900선 회복

3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61포인트(0.50%) 오른 4107.50에 마감했다. [사진=신한은행]
3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61포인트(0.50%) 오른 4107.50에 마감했다. [사진=신한은행]

【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100선을 넘어 종가 기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과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61포인트(0.50%) 오른 4107.50에 마감했다. 장 초반 4083.25로 출발한 지수는 상승 전환 후 한때 4120선까지 올랐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814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033억원, 598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3.27% 상승했고, 현대차는 젠슨 황 CEO와 정의선 회장의 회동에 9.43% 치솟으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네이버(4.70%) 역시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 공급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고, 기아(3.18%), HD현대중공업(1.01%), KB금융(0.69%) 등이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1.58%)와 LG에너지솔루션(-2.77%)은 하락했다. 두산에너빌리티(-1.11%),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1%), 한화오션(-2.41%) 등도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젠슨 황 CEO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 인공지능(AI)·로보틱스·자율주행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자동차·네이버 등에 26만장 이상의 GPU를 공급할 계획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젠슨 황 CEO의 한국 일정이 본격화되며 기대감이 고조됐다”며 “AI·로보틱스 등에서 한국과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공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56포인트(1.07%) 오른 900.42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04억원, 144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08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젠슨 황 CEO의 ‘로봇 협력’ 발언에 24.01% 급등했다. 뉴로메카(20.15%), 두산로보틱스(9.70%), 리가켐바이오(3.46%) 등도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1.60%), 에코프로(-1.35%), HPSP(-1.56%) 등은 하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1원 내린 1424.4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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