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 SPC그룹이 4일 대표이사를 포함한 주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허영인 회장의 장남 허진수 사장과 차남 허희수 부사장이 각각 부회장과 사장으로 승진하며, 오너 3세 중심의 리더십 전환이 본격화됐다.
SPC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글로벌 사업 성장을 위한 미래 전략 리더십을 강화하고, 안전·혁신·신뢰 회복 등 주요 과제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책임경영 체계를 공고히 다져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진수 신임 부회장은 ㈜파리크라상 최고전략책임자(CSO)와 글로벌사업부문장으로서 파리바게뜨의 해외 사업을 총괄해왔다.
또한 그룹 쇄신을 위한 ‘SPC 변화와 혁신 추진단’ 의장을 맡아 안전·준법경영과 일하기 좋은 조직문화 구축 등 주요 과제를 주도하고 있다. 앞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이해관계자 신뢰 회복을 이끌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희수 신임 사장은 비알코리아㈜ 최고비전책임자(CVO)로 배스킨라빈스와 던킨의 혁신을 주도해왔으며, 디지털 전환 및 글로벌 브랜드 도입을 이끌었다. 최근에는 미국 멕시칸푸드 브랜드 ‘치폴레(Chipotle)’의 한국·싱가포르 진출을 성사시켰다. 허 사장은 향후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와 미래 사업 발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도세호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파리크라상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는 비알코리아㈜와 SPC㈜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올해 5월부터 그룹 내 대표 협의체인 ‘SPC커미티’ 의장으로 활동하며 안전·상생 문화 정착에 힘써왔다.
또한 ㈜파리크라상 대표를 맡아온 경재형 부사장은 수석부사장으로 승진해 ㈜SPC삼립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그는 김범수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를 이루며 경영혁신과 안전경영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샤니 대표에는 지상호 상무가 내정됐다. SPC그룹은 SPC삼립과 샤니의 경영진 교체가 산업 안전 시스템 강화를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CEO 중심의 책임경영 체계를 확립해 주요 현안과 안전 과제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십 아래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신속히 대응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