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케이뱅크]
[사진=케이뱅크]

【투데이신문 문영서 기자】케이뱅크가 지난 2022년 이후 세 번째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청구에 나섰다.

11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이번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 예심 통과 후 내년 상반기 코스피에 상장하는 것이 목표다.

케이뱅크는 2016년 1월 설립된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으로, 2017년 4월 영업을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총자산은 약 29조5319억원, 자기자본은 2조1823억원에 이른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842억원으로, 2분기 순이익 682억원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고객 수는 1500만명을 넘어섰고, 수신 잔액과 여신 잔액도 각각 30조4000억원과 17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늘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09%, 연체율은 0.59%로 나타났다.

다만 고평가 논란이 계속된 변수로 남아있다. 케이뱅크가 제시한 기업가치가 시장 눈높이에 비해 높은 데다, 50%에 달하는 구주매출 비중 등 원인으로 실제 투자자 유입에는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있다. 

이번 IPO는 케이뱅크의 세 번째 도전으로, 과거 두 차례 시도는 여러 요인으로 연기되거나 무산된 바 있다. 

케이뱅크는 2022년 첫 IPO 도전 당시 6월 30일 예비심을 청구한 뒤 같은 해 9월 20일 승인 통지를 받았으나 2023년 2월 투자심리 위축 등 영향으로 한 차례 연기됐다.

이후 재도전한 IPO에서 지난해 6월 28일 예비심을 청구하고 약 2개월에 걸친 심사 끝에 8월 30일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기관 수요예측에 실패하면서 당해 10월 18일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또한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우려도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상장을 통해 영업 기반을 강화함으로써 ▲SME 시장 진출 등 생산적 금융 확대 ▲ AI 전환(AI Powered Bank) ▲ 디지털자산 리더십 강화 ▲포용 금융 실천에 힘쓸 계획”이라며 “철저한 준비로 상장을 통해 올바른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12월 31일 최우형 행장의 임기가 만료되며 케이뱅크 이사회는 현재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차기 행장 선정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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