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0.81%↑마감… 외국인, 7거래일만에 순매수 전환

11일 코스피가 5거래일만에 4100선을 회복했다. [사진=신한은행]
11일 코스피가 5거래일만에 4100선을 회복했다. [사진=신한은행]

【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외국인이 돌아왔지만 환율이 증시를 흔들었다. 강한 상승으로  출발했던 코스피는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하며 4100선을 간신히 지켰다. 코스닥은 하락으로 마감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15포인트(0.81%) 오른 4106.39에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77억원, 2240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283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7거래일만에 매매 동향이 바뀌어 매수세를 보였다.

장중 4200선을 터치할 정도로 급등했던 코스피는 고환율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67.5원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추가적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재차 1460원대로 상승하면서 코스피 상승폭을 끌어내렸다”면서 “달러화가 셧다운 해제 기대에 상승하며 엔화와 위안화 약세를 보였으나 원화의 불안심리로 하락압력이 더 큰 양상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강세면 코스피가 오르고, 힘이 빠지면 시장 전체가 약세로 전환되는 주도주 쏠림 장세도 지속됐다. 간밤에 엔비디아(5.79%), 팔란티어(8.81%)가 급등하며 AI 랠리를 주도하자 삼성전자(2.88%)와 SK하이닉스(2.15%)도 동반 상승했다. 미국 정부 셧다운 해제 기대감, AI 거품론 진정, 그리고 내년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과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증가 전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64만60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가 오름폭을 절반 이상 반납하며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8포인트(-0.46%) 내린 884.27에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71억원 163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822억원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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