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민수 기자】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3일 오전 전국 85개 시험지구, 131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시험 당일 난이도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평이’와 ‘변별력 강화’로 엇갈리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에 따르면 수능은 일반 수험생 기준으로 이날 오전 8시40분 1교시 국어영역을 시작으로 본격 진행된다. 이어 2교시 수학영역, 3교시 영어 영역, 4교시 한국사 및 탐구(사회·과학·직업)영역,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영역 순으로 진행돼 오후 5시 45분에 끝난다.
응시생은 55만4174명으로, 2019학년도 이후 7년 만에 최대 규모다. ‘황금돼지띠’ 출생자 증가의 영향으로 고3 재학생이 크게 늘면서 재학생 응시자는 37만1897명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반면 졸업생 응시자는 28.9%인 15만9922명으로 1862명(1.2%) 감소했다.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가 2만2355명으로 11.2% 늘어난 점도 특징이다.
의대 모집인원 축소 역시 올해 수능의 주요 변수다. 지난해 4485명을 선발했던 의대 정원(정원 내 기준)은 올해 3016명으로 크게 줄었다. 정부가 의정갈등 완화를 위해 모집 인원을 다시 축소한 영향이다. 의대뿐 아니라 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 등 의약학계열 선발 규모는 전년 대비 17.3% 감소한 6671명으로 나타났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의대 모집 축소와 졸업생 감소를 고려하면 난이도는 대체로 평이한 가운데 1~2문항 정도로 변별력을 확보하는 수준이 되지 않겠냐”며 “평가원이 최근 유지해온 ‘어렵지 않게 출제하겠다’는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합수능 도입 이후 최근 4년간의 출제 방향을 보면 올해 역시 변별력을 갖춘 문항이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