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 한국관광공사는 하이커그라운드에서 25일부터 2026년 2월 28일까지 ‘나의 살던 동네는 – 마이 토포필리아(My Topophilia)’ 전시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창작자들이 자신의 성장 배경과 지역을 주제로 제작한 숏필름을 통해 창작의 출발점을 소개한다.

전시에는 ▲건축가 조병수(서울) ▲일루셔니스트 이은결(평택) ▲밴드 ‘새소년’의 황소윤(제천) ▲배우·화가 박기웅(안동) ▲브랜드 ‘소백’ 대표 박민아(영주) ▲가구 디자이너 문승지(제주) 등 여섯 명이 참여했다. 각자는 자신과 연관된 ‘동네’를 소재로 영상을 제작해 전시 공간에 구성했다.

‘토포필리아’는 특정 장소에 대한 애정을 뜻한다. 전시는 참여자들이 일상·자연·고향에서 얻은 정서와 경험을 기반으로 한 작업물을 통해 창작 과정의 배경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여섯 개의 전시 공간은 영상과 오브제 등을 활용해 각자의 시선을 담아낸다.

이번 전시는 ‘앉음을 통한 몰입’을 주요 방향으로 삼았다. 전시장 내 문승지 디자이너의 의자가 관람객이 머무르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배치돼 있다.

한국관광공사 윤성욱 관광홍보관운영팀장은 “하이커그라운드는 야외 테라스 재단장과 커뮤니티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확장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가 공간과 예술을 연결하는 또 다른 시도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커그라운드는 전시 개막과 함께 새로운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매주 수요일 운영되는 참여형 도슨트 프로그램 ‘하이-라이트(Hi-Light) 투어’는 약 40분 동안 전시 핵심 내용을 소개하는 소규모 투어로, 네이버 예약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