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5년 3분기 거주자 카드 해외 사용 실적
59억달러로 역대 최대기록 경신…해외여행 수요↑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고환율 부담에도 해외 소비 흐름은 꺾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방학 여행 특수와 해외 직접구매(직구) 확대가 맞물리며 3분기 거주자의 해외 카드 사용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3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3분기 해외 카드 사용금액은 59억2900만달러로 전분기(55억2300만달러) 대비 7.3% 증가했다. 전년 같은 기간(57억1000만달러)과 비교해도 3.9% 늘며 기존 최고치를 공식 경신했다. 이로써 거주자의 해외 카드 사용액은 2023년 4분기 이후 8분기 연속 50억달러를 웃돌았다.
사용 확대의 주 요인으로는 해외 직구와 출국 증가가 꼽힌다.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3분기 온라인 해외 직구 금액은 15억3000만달러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내국인 출국자는 709만3000명으로 전분기 대비 4.8% 증가했다.
카드 유형별로는 신용카드 사용액이 40억88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7.4% 늘었고, 전체 해외 카드 사용액 중 비중은 68.9%로 집계됐다. 체크카드는 18억4100만달러로 7.3% 증가하며 비중 31.1%를 유지했다. 해외에서 사용된 카드 수도 1887만장으로 3.8% 늘었고, 카드 1장당 사용금액은 314달러로 전분기 대비 2.2%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소비도 견조했다. 3분기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액은 37억6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였던 전분기(37억9000만달러)와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외국인 관광객 수는 526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으나 카드 장당 사용금액은 210달러에서 201달러로 소폭 줄었다.
한편 거주자의 해외 카드 사용 대비 비거주자의 국내 사용 비율은 63%로 전분기(69%)보다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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