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 갚으려고 횡령"...2년 8개월 도피생활 끝에 덜미
【투데이신문 김두희 기자】신한은행 전 직원이 대출금을 갚기 위해 고객 명의로 9억원을 대출받은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고객 명의로 수억 원의 대출을 받은 신한은행 전 차장 김모(43)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지난 8일 구속했다.
김씨는 자신이 일하던 은행의 고객 정보를 훔쳐 지난 2010년 7월부터 9월까지 총 9억 7000만원을 8차례에 걸쳐 불법으로 대출 받아 사용한 혐의다.
조사 결과 2010년 7월 김씨는 집을 사면서 생긴 대출금을 갚기 위해 주식 투자를 했다가 원하는 수익을 얻지 못하고 오히려 2억 5000여만 원의 빚이 생기자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2011년 경찰의 수사가 시작됐지만, 김씨는 잡히기 전 최근까지 2년 8개월 간 수사망을 피해 도피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도피하는 동안 어머니의 휴대전화를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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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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