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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한규혜 기자】설 연휴 기간동안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오후 4시 50분경 대구의 한 주택에서 김모(69)씨 부부가 나란히 누워 숨져있는 것을 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방 아랫목에 타다 남은 연탄과 함께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된 점을 미루어 김씨 부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이날 오후 6시 30분경 경북 경산시 남산면의 한 온천 관광 호텔 주차장에 세워둔 승용차 안에서 변모씨(36)와 김모씨(28)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차내에 착화탄을 피운 흔적과 '경제적으로 어려워 괴롭다'는 내용의 유서로 미루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다음날인 같은날 31일 오전 11시 45분쯤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동래역 노포행 승강장에서 방모(68)씨가 달려오는 열차에 뛰어들었다.
 
방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었지만 오른쪽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경찰에 따르면 방씨는 10년동안 위암 투병을 해오다 최근 말기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새벽 1시 20분쯤 부산 부산진구 모여관에서 C(39)씨가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여관주인(67·여)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씨가 내성적인 성격으로 가족들과 잘 소통하지 못했다는 유족의 진술을 토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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