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감은 김기춘 대통령실장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김기춘 대통령실장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냈다. 지난 12일 신년기자회견에서 김기춘 실장에 대해 평가를 내렸다.

박 대통령은 “김기춘 비서실장은 드물게 보는 사심없는 분이고 가정에 어려운 일이 있지만 자신에게 연연할 이유도 없이 옆에서 도와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청와대에 들어올 때도 다른 욕심이나 그런게 있겠나 내가 요청하니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오셨으니 이미 여러 차례 사의도 표명했지만, 여러 당면 현안이 많아서 수습을 먼저 해야 하고 해서 이 일들이 끝나고 결정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기춘 실장에 대해 무한 신뢰를 보낸 것이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신년기자회견 끝난 직후 김기춘 실장의 교체는 없을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하지만 하루 만에 분위기가 달라졌다. 김기춘 실장의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그 이유는 신년기자회견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높게 나왔다는 여론조사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로서는 당황스런 모양이다. 민경욱 대변인은 13일 신년기자회견에 대한 비판의 여론이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분의 시각을 존중하고, 여러분이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청와대 조직개편에 대해 “구체적인 안이 완성되면 적절한 시기에 발표하게 될 것으로 안다”고 언급, 청와대 조직개편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것을 암시했다.

정치권에서도 김기춘 실장의 경질은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뜨겁다.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을 계기로 집권 3년차의 국정운영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지만 신년기자회견이 그 기대에 못 미치면서 김기춘 실장의 경질을 통해 국정쇄신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오는 2월25일 전후, 교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일단 공석인 내각을 발표해야 한다. 그러자면 최소 2월 전에 발표해야 한다.

더욱이 4월 재보선을 앞두고 있는 새누리당으로서는 국정 쇄신을 해야 한다. 3월에 교체를 하는 것보다 2월에 교체하는 것이 새누리당으로서는 도움이 된다. 더욱이 2월25일은 집권 3년이 되는 날이다.

이로 인해 이날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정무와 홍보, 경제 특보를 두는 방안도 함께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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