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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문-박근혜 | ||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주식시장은 조그마한 이슈에도 흔들거린다. 사건·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주식시장은 흔들흔들 거린다.
특히 정치적 이슈가 한 번씩 터질 때마다 조그마한 바람이 주식시장에 불어닥친다. 그때마다 주가는 춤을 춘다.
최근 불어닥쳤던 정치적 이슈는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의 ‘혁신 전당대회’다. 문재인 대표가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체제’를 안철수 전 대표에게 제안했다. 이에 대해 안 전 대표가 거절을 하면서 ‘혁신 전대’를 제안했다.
이 제안으로 인해 주식시장은 흔들거렸다. 지난달 30일 오전 9시30분 안철수 테마주로 부르던 써니전자와 안랩 등이 각각 16%, 11.2% 올랐다.
같은달 29일 안철수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하고 난후 30일 장이 열리자마자 테마주가 요동을 치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정치적 테마주가 또 흔들린 것이 있다. 바로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북한 방문 소식이다. 이 소식이 들리면서 이른바 ‘반기문 테마주’가 급등했다. 2주 만에 최대 4배 까지 오른 반기문 테마주는 ‘학연’, ‘지연’, ‘혈연’으로 묶인 인맥들이다.
지난달 16일 한 매체가 반기문 사무총장이 북한을 방문한다는 보도가 나왔고, 이에 반기문 테마주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북한을 방북한다는 사실이 지난달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공식 확인하면서 반기문 테마주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문제는 이들 테마주가 연결고리가 약하거나 아예 없다는 사실이다. 한 업체는 자신들은 반기문 사무총장과 연관이 없다고 답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기문 테마주라고 해서 2주 사이에 급등했다.
다만 충청권에 사업을 뒀다는 이유로 주가가 상승한 것이다. 학연이나 지연 혹은 혈연 등이 얽힌 테마주는 정치적 이슈에 따라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회사의 실적이나 펀더멘탈 분석 등이 앞서야 하는데 정치적 뉴스가 나올 때마다 주가가 요동치는 것이다.
특히 대선이나 총선 등을 앞두고 있으면 주가의 요동은 더욱 극심하다. 지난 대선 당시에도 박근혜 테마주, 문재인 테마주 등이 있었다.
정치인 테마주 상당수는 실적이나 펀더멘탈이 약한 종목들이 많다. 때문에 무분별하게 테마주로 묶여서 주가가 요동쳤지만 결국 일반 개미투자자나 작전군들에 의해 휘말린 경우가 상당수다.
특히 기업 자신들도 테마주로 묶인 사실조차 제대로 인지하는 경우가 없다. 그만큼 실체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정치인 테마주로 묶인 기업들의 주가의 결말은 항상 비참했다. 정치인 테마주라는 이유로 투자를 했다가 낭패보는 경우가 즐비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정치인 테마주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 증권가 안팎의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