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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공천관리위원장 내정, 현역 물갈이 본격화
바쁜 공관위원장, 당내 반발 갈등 봉합이 관건
여야 모두 공천 심사 본격화, 물갈이는 과연
새누리·더민주·국민의당 속내는 과연 무엇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국민의당 모두 공천심사위원장을 임명했다. 이는 이제부터 본격적인 공천 전쟁에 들어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설 연휴가 끝나고 나면 본격적인 공천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정당은 4월 총선 승리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에 공천 작업에 상당한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이제부터 진짜 피 터지는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그 전쟁의 승리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새누리당은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이한구 의원을 내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홍창선 전 KAIST 총장을 임명했다. 국민의당은 전윤철 전 감사원장을 당 윤리위원회 위원장 겸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들은 공천 전반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사실상 칼자루는 이들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에 의해 공천이 이뤄진다. 물론 새누리당은 상향식 공천을, 더불어민주당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국민의당 역시 상향식 공천을 기조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세 정당 모두 전략공천을 아예 배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공심위원장의 역할이 상당히 크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전 지역 모두 상향식 공천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은 당 안팎의 생각이다. 이한구 의원 역시 전략공천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단수추천지역과 우선추천지역 도입을 깊게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일정부분 전략공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야당과의 본선 싸움을 위해서도 일부 지역의 전략공천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때문에 김무성 대표가 전 지역 상향식 공천을 외치고 있지만 전략공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어느 지역을 전략공천으로 내세워야 할지에 대한 깊은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비례대표 후보를 선정해야 하며 상향식 공천에 대한 관리도 해야 한다. 이제부터 숨 가뿐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이제부터 공천이다
더욱이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을 만나서 면접심사도 해야 한다. 공관위는 거의 한 달 정도를 바쁜 나날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따라서 한 달 동안 상당히 시끄러워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진박 마케팅 논란으로 인해 사실상 분당까지 가고 있는 실정이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는 계속해서 진박 마케팅을 통해 비박계를 압박하고 있다. 비박계 역시 최경환 전 부총리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략공천이 시행될 경우 비박계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하다. 이를 얼마나 무마해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탈당만 하지 않았을 뿐이지 거의 분당이 된 것이나 다름 없다는 자조섞인 비판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당내 사정이 복잡하다.
설 연휴 동안 민심을 추스르고 나면 그 갈등은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다. 공관위가 과연 이런 갈등을 얼마나 봉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공천에서 탈락한 사람들이 과연 당에 남아있을 것인지 아니면 탈당을 해서 출마를 할 것인지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때문에 설 연휴 끝나고 후보 등록 마지막인 3월 15일까지 한 달 동안은 상당히 시끄러워질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이 그야말로 호떡집에 불난 듯한 형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상향식 공천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여부이다. 상향식 공천이라고 하지만 여론조사 경선이다. 문제는 여론조사 방식이 상당히 왜곡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안심번호를 도입하고자 하고 있다. 하지만 안심번호가 도입될 경우 노년층의 경선 참여가 쉽지 않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따라서 안심번호 도입 여부도 민감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공천 룰은 과연
더불어민주당 역시 공천 작업이 쉽지 않아 보인다. 평가 하위 20% 공천 배제라는 컷오프가 아직 살아있다. 공천 심사 과정에서 컷오프 대상자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안심번호 국민공천제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략공천과 비례대표 경선도 있다. 한달이라는 기간이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다. 물론 더불어민주당은 탈당 사태를 보였기 때문에 일단 계파 갈등은 없다. 당내 계파 갈등을 일으켰던 많은 사람들이 탈당을 하면서 계파 갈등은 없다. 하지만 공천에서 탈락한 사람들이 불만을 품고 탈당할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있다. 공천에 불만을 품고 탈당, 국민의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때문에 공심위는 더욱 공정한 공천 작업을 해야 하며 낙천에 대한 불만을 얼마나 봉합할 수 있는지도 문제다.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에서 승리를 하기 위해 인적 쇄신을 단행하고 있다. 비록 현역들이 대거 탈당을 했지만 아직도 인적 쇄신은 계속 남아있다. 아직도 칼바람은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공천 과정에서 눈물을 흘리면서 짐을 싸는 경우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낙천에 대한 불만을 어떻게 봉합하느냐의 숙제가 남아있다.
남은 숙제는
국민의당은 이제 시작이다. 새누리당은 이제 공천 룰을 마련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이제부터 본격적인 공천 작업에 들어가는 반면 국민의당은 아직도 공천 룰을 만들지 못했다. 다른 정당에 비하면 상당히 늦어졌다. 때문에 공천 룰을 정하는 것을 두고도 갈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천정배 공동대표는 뉴DJ인사를 대거 공천 시키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다보면 현역 물갈이 여론이 뜨겁게 일어날 수밖에 없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인위적인 현역 물갈이는 안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따라서 공천 룰을 정하는 것을 두고도 계파 갈등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공천 과정에서도 상당한 갈등이 불가피하다. 무엇보다 현역 의원들은 자신들이 국민의당을 만든 주축인데 공천에서 인위적으로 배제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공천 작업이 본격화되면 서로 팽팽한 기싸움은 불가피하다. 특히 계파 별로 나뉘어 갈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당내에서는 계파 갈등이 극심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관계자들은 아마도 재탈당할 의원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까지 하고 있다. 그만큼 당내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인재영입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또한 원내교섭단체를 꾸리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 됐다. 때문에 공천 과정에서 상당한 갈등이 불가피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