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 ⓒ뉴시스

이정현-김시권 녹취록 공개돼
“하필이면 대통령이 KBS 봤다”

야당, 언론 통제 집중 비난
청와대 “대통령과 관련없어”

【투데이신문 강서희 기자】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언론시민단체들이 세월호 참사 직후 청와대가 공영방송 KBS의 보도에 개입한 정황이 담긴 자료를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박근혜의 입’으로 불리는 이정현 의원이 KBS 김시곤 보도국장에서 전화를 걸어 세월호 관련 뉴스 내용에 대해 수정하고, 축소 보도할 것을 지시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된 것.

이에 야당은 대통령이 보도 개입과 관련한 진실을 밝히고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이 의원과 청와대 측은 “대통령과는 관계 없는 지시”라며 꼬리자르기를 하고 있다.

이정현 세월호 보도 개입 녹취록 공개
언론시민단체 “靑 방송 장악 드러나”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7개 언론시민단체는 지난달 30일 이 의원과 김 전 보도국장의 녹취록 공개와 함께 ‘청와대의 세월호 보도 통제 증거 공개에 대한 언론단체 입장’ 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당시 KBS는 해경 등 정부의 대처와 구조 활동의 문제를 다른 언론사들처럼 주요 뉴스로 다루고 있었다”며 “그런데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었던 이정현 의원이 KBS 김시곤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보도 내용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이 의원은 “‘뉴스 편집에서 빼 달라’, ‘다시 녹음해서 만들어 달라’, ‘하필이면 대통령이 오늘 KBS를 봤으니, 내용을 바꿔 달라’고 주문했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이미 여러 차례 관련 의혹과 정황이 제기돼 이 의원과 길환영 전 KBS사장을 방송법 위반 혐의로 고발까지 했다”며 “그런데 당시 청와대가 어떤 일을 벌였는지 육성으로 직접 확인하고 나니 분노와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고 분개했다.

이어 “세월호에 탑승했던 수많은 국민들의 생명이 위기에 처했는데 국가는 진실을 은폐하려하고 정부의 대처를 비판하지 말라고 대통령의 심기가 불편하니 뉴스를 빼라고 했다”며 “청와대와 공영방송은 한 몸이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왜 구조 활동이 신속하고도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는지, 왜 참사의 근본적인 원인을 아직까지 밝혀내지 못했는지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됐다”면서 “세월호특조위의 진상규명 활동을 서둘러 끝내려 하는지가 이번 증거를 통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게 중요한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아니라 오직 권력의 안위였다”며 “공영방송은 권력에 대한 비판, 진실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부속품에 불과했다”고 한탄했다.

이날 성명에는 전국언론노조와 자유언론실천재단,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새언론포럼,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등이 참여했다.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KBS 세월호 보도 개입 녹취록 전문

▶2014년 4월21일 21시~22시 무렵 (RT:7분 24초)

이정현 : …라고 치더라도 지금 이 저기 뭡니까. 지금 이 전체적인 상황으로 봤을 때 그 배에 그 배에 있는 그 최고의 전문가도 운전하고 있는 놈들이 그 뛰어내리라고 명령을 해야 뛰어내리고 지들은 뛰어내릴 줄은 몰라서 지들은 빠져나오고 다른 사람들은 그대로 놔두고 그러는데 그걸 해경을 두들겨 패고 그 사람들이 마치 별 문제가 없듯이 해경이 잘못이나 한 것처럼 그런 식으로 몰아가고. 이런 식으로 지금 국가가 어렵고 온 나라가 어려운데 지금 이 시점에서 그렇게 그 해경하고 정부를 두들겨 패야지 그게 맞습니까? 아니 그래서 그 사람들이.

김시곤: 아니 이게 아니

이정현: 그런 위기 상황이라면

김시곤: 아니 이 선배

이정현: 자기들이 명령을 내려야지 그 멀리서 목소리만 듣고 하고 있는 이 사람들한테 뛰어내려라 소리 안 해 가지고 이 사고가 일어난 겁니까?

김시곤: 아니 이 선배, 이게 뭐 일부러 우리가 뭐 해경을 두들겨 패려고 하는 겁니까?

이정현: 지금 그런 식으로 9시 뉴스에 다른데도 아니고 말이야. 이 앞의 뉴스에다가 지금 해경이 잘 못 한것처럼 그런 식으로 내고 있잖아요. 지금 이 상황이 나중에 이쪽 거 한 열흘 뒤에 뭔지 밝혀지고 이렇게 했을 때는 해경이 아니라 해경 할애비도 하나씩 하나씩 따져가지고 다 작살을 내도

김시곤: 아니 기본적으로 아니 제 얘기 좀 들어보세요.

이정현: 그러나 지금은 뭉쳐가지고 해야지 말이야. 이렇게 해경을 작살을 내면은

김시곤: 제 얘기 들어보세요.

이정현: 어떻게 일을 해나가겠습니까?

김시곤: 이게 우리 보도가 무슨 의도가 있는 것도 아니구요~ 그렇지 않습니까?

이정현: 솔직히 말해서 의도 있어보여요. 지금 이거 하는 것 봐보면

김시곤: 무슨 의도가 있어요 저희가요?

이정현: 이상한 방송들이 하고 있는 것과 똑같이 그렇게 지금 몰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 않고는 어떻게 공영방송이 이런 위기 상황에서 아니 지금 누구 잘못으로 이 일이 벌어져 가지고 있는데

김시곤: 아니 이번

이정현: 뛰어 내리라고 했는데 안 뛰어 내렸다고 그걸 가지고 조져대는 이런 경우가 어디 있습니까?

김시곤: 아니 이번 참사를 놓고서 이건 면밀히 우리가 분석을 해서 차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 아닙니까?

이정현: 그게 지금부터 오늘부터 10일 후에 어느 정도 정리된 뒤에 하면 안 됩니까? 지금 저렇게 사투를 사력을 다해서 하고 있는 거기다가 대고 지금 정부를 그런 식으로 그걸 그것도 본인이 직접 하고 한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과장을 해서 해경을 지금 그런 식으로 몰아가지고 그게 어떻게 이 일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됩니까?실질적으로 그 사람들이 잘못해서 그런 거고 방송을 멀리서 목소리만 듣고 그런 뛰어내리지 않아서 일이 벌어진 것처럼 그렇게 몰아가는 것이 이 위기를 극복하고 하는데 도움이 되냐고요.

김시곤: 아니 해경에 해경에 그만큼 아니 제말 좀 들어보세요.

이정현: 씹어 먹든지 갈아 먹든지 며칠 후에 어느 정도 극복한 뒤에 그때 가서는 모든 것이 밝혀질 수 있습니다. 그때 가서 해경이 아까 그런 부분에 포함해서 저 잘못도 있을 수 있어요. 그렇지만 지금은 뭉쳐가지고 정부가 이를 극복해 나가야지. 공영방송까지 전부 이렇게 짓밟아가지고 직접적인 잘 못은 현재 드러난 것은 누가 봐도 아까 국장님께서 말씀하셨지만은 누가 봐도 그때 상황은 그놈들이 말이야. 이놈들이 뛰쳐나올 정도로 그 정도로 상황이었다고 그렇다고 하면 배를 그렇게 오랫동안 몰았던 놈이면 그놈들한테 잘 못이지 마이크로 뛰어내리지 못하게 한 그 놈들이 잘못이지

김시곤: 아니 일차적인 잘못은 일차적인 잘못은 그 선사하고 선원들한테 있는 것은 다 알려진 거 아닙니까?

이정현: 그러면요. 그러면 무엇 때문에 지금 해경이 저렇게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는 해경을 갖다가 지금 그런 식으로 말이요. 일차적인 책임은 그쪽에 있고 지금 부차적인 것이라고 한다면 이것은 어느 정도 지난 뒤에 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아니 이렇게 진짜 이런 식으로 전부 다 나서서 방송이 지금 해경을 지금 밟아놓으면 어떻게 하겠냐고요. 일반 국민들이 봤을 때 솔직히 방송의 일은 너무 잘 알잖아요. 저놈들까지 화면 비쳐가면서 KBS가 저렇게 다 보도하면은 전부 다 해경들이 잘못해가지고 이 어마어마한 일이 일어난 것처럼 이런 식으로 다들 하잖아요. 생각하잖아요. 거기서 솔직히 선장하고 아까 그 뛰어내렸던 배 운영했던 XX들이 거기서 보트 내려가지고

김시곤: 지금 말씀하신 거 제가 참고로 하고요.

이정현: 하시면 되잖아요.

김시곤: 전 기본적으로

이정현: 정부를 이렇게 짓밟아 가지고 되겠냐고요. 직접적인 원인이 아닌데도

김시곤: 기본적으로 어떤 의도도 없는 거고요.

이정현: 극복을 하도록 해주십시다, 예? 직접적 원인도 아닌데 솔직히 말해서

김시곤: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네.

이정현: 그게 그 저기 그거하고 그 다음에 아까 또 그 이원화는 뭐예요, 이원화는?

김시곤: 그 선박관제센터 한쪽은 해수부 소속으로 돼 있고 한쪽은 해경 소속으로 돼 있다는 그 얘기죠.

이정현: 일이 터져서 이렇게 저렇게 하다보니까는 이렇게 됐지만은 다 그- 아휴 정말- 하여튼요. 조금 부탁합니다. 지금은요 다 같이 극복을 해야 될 때구요. 얼마든지 앞으로 정부 조질 시간이 있으니까 그때 가가지고 이런 이런 문제 있으면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좀 봐주세요. 나도 정말 정말 이렇게 아니 진짜 정말 저렇게 사력을 다해서 하고 있는데 진짜 이 회사를 이 회사 이놈들

김시곤: 무슨 말씀인지 알구요. 아니 이 선배, 솔직히 우리만큼 많이 도와준 데가 어디 있습니까? 솔직히

이정현: 아이 지금 이렇게 중요할 땐 극적으로 좀 도와주십시오. 극적으로 이렇게 지금 일적으로 어려울 때 말이요. 그렇게 과장해가지고 말이야. 거기다대고 그렇게 밟아놓고 말이야.

김시곤: 아니, 무슨 과장을 해요, 과장을 하긴요?

이정현: 과장이지 뭡니까? 거기서 어떻게 앉아서 뛰어내려라 말아라 그거 잘못해가지고 이 일이 벌어진 것처럼 그렇게 합니까? 응? 뭐 선장이고 뭐고 간에 자기들이 더 잘 아는 놈들이 자기들이 뛰어 도망나올 정도 된다 그러면 그 정도로 판단됐으면 거기서 자기들이 해야지 뛰어내려라 명령 안 했다고 그래 가지고 거기서 그렇게 합니까?

김시곤: 아니 그건 말이죠. 그걸 비난한 이유는 그만큼 책임도 막중하고 역할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또 기대를 하는 것도 있는 것이고. 해경은 국민들의 안전이 제일 중요한 거 아닙니까, 경찰인데. 네, 승객 안전문제 생각해야죠. 몇 명 탔는지 파악그 배가 50도 정도 기울었다면 무조건 탈출시키고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 거지요. 그걸 갖다가 선장 네가 알아서 판단하라고 하면 안 되죠.

이정현: 국장님 아니 내가 진짜 내가 얘기를 했는데도 계속 그렇게 하십니까? 네? 아니 거기 선장이 뛰쳐나오고 자기 목숨 구하려고 뛰쳐나올 정도 되면 배를 몇십년 동안 몰았던 선장이 거기 앉아 있는데 보지도 않고 이거 마이크를 대고 그거 뛰어내리라고 안 했다고 뉴스까지 해 가지고 그렇게 조지고 그래야 될 정도로 지금 이 상황 속에서 그래야 되냐고요. 지금 국장님 말씀대로 20% 30% 그게 있다고 한다면은 그 정도는 좀 지나고 나서 그렇게 해야지..

김시곤: 알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네, 네.

이정현: 지금 그렇게 하는 것은 지금 너무 심하잖아요, 네?

김시곤: 네, 알겠습니다, 네.

이정현: 아 진짜 국장님 좀 도와주시오. 진짜 너무 진짜 힘듭니다. 지금 이렇게 말이요, 일어서지도 못하게 저렇게 뛰고 있는 이 사람들을 이렇게 밟아놓으면 안 됩니다. 아 좀 진짜 죽도록 잡혀 있잖아요, 지금. 이렇게 저렇게.

김시곤: 무슨 말씀인지 잘 알겠습니다, 네-

이정현: 며칠 후에요, 그 때 가서 아주 갈아먹으십시오, 그냥. 지금은 조금 봐 주십시오. 제발 좀 봐주십시오. 조금 봐 주십시오. 정말로.

김시곤: 네, 알겠습니다.

 

▶2014년 4월30일 22시께(RT: 4분 49초)

이정현: 나 요거 하나만 살려주시오. 국방부 그거

김시곤: 네~네

이정현: 그거 그거 하나 좀 살려주시오. 이게 국방부 이 사람들이 용어가 용어를 이 이거 미치겠네 하~ 어쩌요? 오늘 저녁뉴스하고 내일 아침까지 나가요?

김시곤: 일단은 라인까지는 나가죠. 뉴스라인까지 잡혀있을 거야 아마

이정현: 좀 바꾸면 안 될까? 이게 그게

김시곤: 네~

이정현: 말하자면 이거야 이게 어디든지 누가 전체적으로 작전이라고 하는 것은 누가 우사든 어찌든 간에 일단 거기는 해군이 통제를 하는 것까지는 맞잖아요. 아니 해경이~

김시곤: 해경이 하는 거죠.

이정현: 해경이 일단 통제 하는 것은 맞죠

김시곤: 아니 근데 어떻게 된 게 국방부 놈들이 말이지 아니 그런 자료를 내냐고 도대체가

이정현: 그러니까 내가 그래서

김시곤: 한심해 죽겠어 보면 진짜로

이정현: 야이 XXX들아 내가 그랬어 야이 느그 XXX들아 잠깐 벗어나려고 세상에

김시곤: 그러니까~

이정현: 같은 다른 부처를 어떻게 그렇게 해서 해경이 그걸 어쨌든 그 지역이 해경이 통제하는 지역이니까 이렇게 하고 그 다음에 이제 그렇게 되면은 일단은 거기를 선이 생명줄이 선이 있으니까 이 인도선을 설치해가지고 내려가야 하는데 먼저 도착한 순서대로 가야되니까 아마 거기 그 저 해경이 먼저 들어오고 그 다음에 어쨌든 간에 민간이 들어오고 그 다음에 해군이 들어오고 하니까 거기에서 아까 뭐 급하고 이런 상황이니까 온 순서대로 이렇게 투입을 아마 시키는 그런 통제를 했나봐요. 근데 용어를 통제가 아니라 순서대로 이렇게 들어간다는 얘기를 해야 되는데 이렇게 통제를 하고 못들어가게 했다 그래버리니까 야당은 당연히 이걸 엄청 주장을 해버리지 이게 아주 어마어마한 신뢰의 문제가 되기 때문에~ 아~ 정말 아~ 근데 이제 KBS뉴스가 이걸 아주 그냥 완전히 그 일단은 조금 약간 그런 해군의 국방부의 해명이 좀 빨리 좀 안 됐나봐 난 다 못 읽어봤어

김시곤: 해군의 반응이요?

이정현: 응~ 저기 해군이 해군이 국방부가 자기들이 아까 그렇게 보내기는 했지만은 이제 아까 그런 순서나 그게 실질적으로 자기들이 뭐 들어가려는 것을 방해해가지고 그 사람들을 먼저 집어 넣으려고 자기들이 뺀 것처럼 그게 아니라 순서대로 넣으려고 말하자면 기다린 건데 이 답변대로만 하면 쭉 나오네 YTN도 해경 언딘 위해서 그쪽 수요 막아 이렇게 근데 저게 아니다는 거지 순서라는 거지 이게 (아니 근데 하여간 난 답답한 게 어떻게 정부 부처 내에서 이렇게 충돌이 나고 이렇게 엉터리 서로 비난하는 이런 보도자료가 나오냐고 도대체가) 아이고 나 이거 이거 정부 보고 하이고 정말~ 아이고

김시곤: 그것도 국방부에서 말이야

이정현: 아이고 정말 아이고 아이고~ 그 투입이 돼서 다 일을 했거든 근데 순서대로 들어갔을 뿐이지 그 사람들이 영원히 안 들어간 게 아니라 그날 저녁에 다 투입이 됐는데 순서대로 시간에 딱딱 그거 맞춰가지고 그렇게 한 거거든 철저히 대기를 한 거 거든 근데 왜 그렇게

김시곤: 근데 그렇게 자료를 딱 내놓으니까

이정현: 그러니까 통제라고 이렇게 써 버리니까 못 들어가게 한 것처럼 딱 순서대로 기다린거거든 그게 아이고~

김시곤: 저기 뉴스라인 쪽에 내가 한번 얘기를 해 볼게요

이정현: 네 그렇게 해가지고 고거 좀 이게 너무 이 군 우선은 뭐 저기 쫌 저기 보도자료를 잘 못 줘서 거기다가 자료를 잘 못 줘서 그렇지 완전히 이건 순서를 기다리는 거였거든요. 그래서 고거 좀 한번만 도와주시오. 국장님 나 요거 한번만 도와주시오. 아주 아예 그냥 다른 걸로 대체를 좀 해 주던지 아니면 한다면은 말만 바꾸면 되니까 한번만 더 녹음 좀 한번만 더 해주시오. 아이고

김시곤: 그렇게는 안 되고 여기 조직이라는 게 그렇게는 안 됩니다. 그렇게는 안 되고 제가 하여간 내 힘으로 할 수 있는데까지 해볼게요 내가

이정현: 그래 한번만 도와줘 진짜 요거 하필이면 또 세상에 (대통령님이) KBS를 오늘 봤네 아이고 한번만 도와주시오 자~ 국장님 나 한번만 도와줘 진짜로

김시곤: 하여간 어렵네 어려워

이정현: 국장님 요거 한번만 도와주시오 국장님 요거 한번만 도와주고 만약 되게되면 나한테 전화 한번 좀 해줘~ 응?

김시곤: 편하게 들어가세요

이정현: 그래 나 오늘 여기서 잘~ 나 여기 출입처잖아 전화 좀 해줘

   
▲ <자료제공=전국언론노동조합>
   
▲ 정부를 규탄하는 문구가 쓰여진 손피켓을 들고 있는 세월효 유가족들 ⓒ뉴시스

야당, 박 대통령에 진실규명·사과 요구
“유가족 아픔보다 대통령 심기만 살펴”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의 ‘세월호 보도’에 개입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송옥주 더민주 대변인은 지난 1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공영방송 KBS에 대한 보도 통제에 대해 분명하게 해명하고, 사과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송 대변인은 “KBS에 대한 보도 통제는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짓밟았을 뿐만 아니라 뉴스 제작의 자율성을 침해했다”며 “민주주의를 훼손한 것으로 절대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KBS의 보도를 통제하려한 이 의원은 국민들에게 분명하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보도 통제로 공정성을 상실한 채 관영방송으로 전락한 KBS의 처참한 현실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대통령이 KBS사장 임명권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모든 의문들이 청와대를 가리키고 있다”며 “박 대통령은 공영방송 KBS에 대한 보도 통제에 대해 분명하게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민주 공정언론특위(위원장 박홍근)와 민주주의회복TF(팀장 박범계), 더민주 소속 미방위원들은 같은날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통화 녹취록을 포함해 그동안 박근혜 정권이 자행했던 공영방송 길들이기 시도에 대한 진상을 낱낱이 규명하기 위해 미방위 차원의 청문회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도 이번 녹취록 파문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고연호 국민의당 대변인 지난달 30일 논평을 통해 “수많은 생명이 억울하게 희생된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밝히기는커녕, 박근혜 대통령 눈치 보기에 급급해 해경과 정부를 비판하는 보도를 빼달라고 종용하는 이 의원 발언은 정부가 세월호 유가족의 눈물을 닦아줄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고 대변인은 “더군다나 이번 사건은 언론의 자유와 독립이 보장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언론을 통제하고 조작하려한 것에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하루라도 빨리 정부의 언론개입에 대한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이 의원의 방송법 위반 혐의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KBS 보도를 보는 대통령의 불편한 심경보다 세월호 은폐에 급급한 정부를 바라보는 국민의 분노가 더욱 크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도 대통령 심기만 살피는 행태에 대해 비난하며 청와대 개입 여부 등 진실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6월 30일 브리핑을 통해 “녹취록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이자 여당의 실세라고 할 수 있는 이 의원은 시종일관 정부의 책임을 축소시키고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차단하기 위해 공영방송인 KBS의 보도국장을 어르고 달래고 있다”며 “꽃 같은 아이들이 죽어가는데 정권의 안위와 대통령의 심기만 살피는 핵심 측근의 행태가 참담할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한 대변인은 “왜 이토록 청와대와 여당이 진실의 문을 막아서는지, 이제 더욱 명확해졌다”며 “참사 당시 해경123정의 늑장대응으로 인한 구조 실패와 청와대 관계자의 구조 방해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로 그 외에도 대통령의 묘연한 7시간 동안의 행적과 먹통이 된 재난대비체계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개된 녹취록은 세월호 구조 실패에 대한 책임회피를 위해 청와대와 여당이 전방위적인 여론 조작에 나섰다는 증거라고 할 수 밖에 없다”며 “이 이원의 행태 등 공영방송을 통해 이뤄진 진상 덮기와 여론조작 행위를 절대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모든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세월호특조위의 활동기간은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 며 “끝까지 진실의 문을 닫으려한다면, 청와대와 정부여당의 행태에 대해 국민들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의원들 ⓒ뉴시스

이정현, 부랴부랴 청와대와 선긋기
“독자적 판단…대통령과 관계없어”

이처럼 ‘세월호 보도’에 개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비난을 받고 있는 이정현 의원은 “독자적인 판단일 뿐 대통령과는 관계없다”고 선긋기에 나섰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 의원과 이번 논란이 불거진 직후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이 의원의 독자적 판단으로 전화를 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 홍보수석은 “이 의원은 해군의 구조활동을 해경이 막았다는 것처럼 보도된 부분이 사실과 다른 게 아니냐는 점을 당시 홍보수석을 맡은 입장에서 간절하게 얘기한 것”이라며 “방송 편집 관여 의도는 없었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역시 같은날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위원회 전체회의 도중 기자들을 만나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오해가 되고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무조선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9시 뉴스에 국방부 해명 후가 아니라 해명 전으로 나갔다”며 “홍보 수석 입장으로 정부 기관의 내용이 잘못된 것에 대해 그냥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겠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래서 전화해서 뒷뉴스라도 바로 잡아달라고 한 것”이라며 “뒤에 11시 뉴스도 있고 다음날 아침뉴스가 있기 때문에 그거라도 바로 잡아달라 그렇게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미 (뉴스가) 만들어졌다고 하기에 녹음이라도 바꿔서 바로 잡아줘야 하지 않겠냐 얘기한 것”이라며 “이게 홍보수석의 역할이라 생각했고 충실하려고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의원은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KBS 뉴스를 함께 봤는지 여부와 대통령 지시를 받고 KBS 보도국장에 전화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부인했다.

이 의원은 오는 8월 9일 전당대회 출마 관련해서는 이번 파문에도 불구하고 “당권 도전은 한다”며 당 대표 출마 강행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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