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이정현 대표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새누리당이 3일 의원총회를 예고하고 있다. 당초 2일 열리기로 했지만, 정진석 원내대표의 건강상 이유로 하루 미뤘다. 이날 의원총회는 새누리당의 운명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박계는 새누리당 지도부의 총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친박 지도부는 사태 수습이 먼저라면서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이로 인해 비박계의 불만 목소리가 상당히 높다.

여기에 새누리당 지지율이 10%대로 급전직하하면서 새누리당은 상당한 위기에 봉착했다. 의원총회에서 이런 여론조사의 결과에 대해서도 논의하면서 새누리당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가장 크게 논의될 내용은 지도부 총사퇴다.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이정현 대표 체제가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친노에게 불리었던 ‘폐족’이라는 단어가 이제 친박에게도 붙게 된 것이다. 국민은 이미 새누리당을 버린 상태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10%대로 급전직하한 것을 보면 사실상 국민이 새누리당을 버렸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급전직하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새누리당은 상당한 위기라 말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정현 대표 체제는 이미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았다. 사실상 이정현 대표 체제를 유지해나갈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의원총회에서 당 지도부의 총사퇴 요구가 빗발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당 지도부 총사퇴 이후 비대위 체제를 누구로 꾸릴 것이냐는 문제다. 결국 당 권력을 놓고 계파간 이전투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당 개혁이 문제가 남아있다. 기존의 새누리당이 아닌 새로운 보수정당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그 개혁의 내용이 과연 무엇이 되겠느냐는 것이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마누라와 자식을 제외하고 모두 바꿔라”고 이야기한 것처럼 모든 것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야 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정권재창출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개혁을 내놓아야 한다.

이런 내용들이 이날 의원총회에서 봇물 터지듯이 터져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당 지도부가 얼마나 이를 수용할 지다. 이정현 대표 자체가 박 대통령과의 순장조이기 때문에 당의 운명보다는 박 대통령의 운명을 더욱 걱정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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