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1일 검찰에 출두한 최순실 씨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른바 최순실 부역자에 대한 숙청 바람이 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최순실 부역자는 이실직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최순실 부역자가 청와대, 행정각부, 새누리당 등에 전방위적으로 포진해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청와대의 경우 우병우 전 민정수석,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그리고 이른바 문고리 3인방 이외에 몇 명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거론되는 인사들 중 일부는 최순실 씨를 모른다고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각종 언론 등에서 이들과 최순실 씨의 관계가 돈독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행정부의 경우에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아직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문체부를 중심으로 각 행정부에 최순실 부역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도 예외는 아니다. 새누리당의 경우에는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비상대책위원장을 역임했다. 물론 공천심사위원장, 공천관리위원장 등 공식적인 자리가 있었지만, 공천권 행사는 당시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또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19대 총선에서는 사실상 최순실 씨가 공천권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순실 씨 언니인 최순득 씨의 경우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새누리당 의원들이 공천 때문에 자신의 집에 돈을 싸들고 왔다는 이야기도 했다는 것으로 알려진 것으로 봐서 최순실 씨가 직간접적으로 공천에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정치권 안팎에서는 20대 총선이라고 예외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물론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있었다. 하지만 친박계 공천은 박근혜 대통령이 휘둘렀다는 소문이 있다. 그렇게 된다면 친박계 공천은 사실상 최순실 씨가 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소문에 불과하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이런 최순실 부역자를 모두 숙청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순실 부역자에 대해 구체적인 명단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지난달 31일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공주승마 특혜’ 의혹에 대해 지난 2014년 4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옹호한 새누리당 의원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그들은 새누리당 강은희, 김장실, 김희정, 박인숙, 박윤옥, 염동열, 이에리사 의원 등 7명으로, 정유라 씨가 훌륭한 승마선수라면서 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옹호를 했다.

앞으로도 최순실 부역자의 명단이 점차 구체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숙청될 것인지 여부는 두고 봐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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