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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민주당, 전국적으로 고른 1위 보여
호남에서도 문재인 대세론이 압도적으로

부산·경남도 문재인 대세론 보이고 있어
50대 이상 노년층의 투표율이 관건으로

설 연휴가 시작됐다. 이 기간 동안 정치이야기가 밥상머리의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는 아무래도 조기 대선이 가장 큰 관심 주제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위를 달리는 가운데 후발주자들이 뒤쫓고 있는 형국이다. 아무래도 설 식탁에서는 여론조사 지지율을 갖고 이야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여론조사 지지율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리얼미터가 실시한 1월 3주차 주간집계(16일~20일 성인남녀 2520명 대상) '여야 차기 대선주자 다자 지지도'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지지율 29.1%로 전주대비 3.0%p 크게 오르며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10%p 격차로 따돌렸다. 여야 대선주자 다자구도의 최고치를 21개월만에 경신한 것이다. 반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2.4%p 하락한 19.8%를 기록하며 작년 12월 1주차 이후 6주만에 처음으로 10%대로 내려앉았다.

이와 더불어 더불어민주당 역시 지지율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주보다 2.1%p오른 38.0%를 기록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12.5%로 0.3%p 내렸으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며 2주 연속 2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국민의당 11.5%, 바른정당 8.9%, 정의당 4.9% 순이다(무당층 20.2%).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방법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15.3%(총 통화시도 16,459명 중 2,520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또 차기대선 6자 정당후보 지지도 조사는 응답률은 15.5%(총 통화 6,466명 중 1,004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여론조사로 본 문재인 대세론

이처럼 전국적으로 문재인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형국이다. 그런데 호남과 부산·경남에서도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이 굳어지는 모습이다. <무등일보>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러서치뷰>가 지난 24일 유권 1,555명을 대상으로 설 특집조사를 실시한 결과, 호남지역 제1의 시대정신으로 ‘정권교체(70.0%)’를 꼽았고 ‘친노 패권주의 청산’은 14.5%로 낮았다. 친노 패권주의 청산은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국민의당이 내걸었던 화두이고, 현재도 내걸고 있는 화두다. 하지만 친노패권 청산이 10%대로 낮은 반면 정권교체가 70%로 높게 나타났다는 것은 아무래도 문재인 전 대표로 대변되는 친노 패권주의에 대해 호남 민심이 이제는 더 이상 동조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친노 패권주의 청산’은 ▲남성(18.3%) ▲50대(19.0%) ▲60대(19.6%) ▲전남(15.0%) 등에서 비교적 높았다.

결국 더불어민주당이 55.9%로 국민의당 26.6%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는 그동안 호남 홀대론으로 인해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에게 거부감을 보였던 호남민심이 이제는 많이 약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히려 문재인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에게 기대하는 바가 상당히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는 국민의당에게는 상당한 고심을 해야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국민의당이 만약 반문세력의 연대를 이야기하면서 바른정당 등과 연대를 한다면 아마도 호남 민심은 국민의당을 외면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국민의당으로서는 상당히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이 조사는 <무등일보>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대표 안일원)>가 1월 24일 광주/전남북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555명(RDD 유선전화 : 796명/리서치뷰 자체 구축 휴대전화 DB : 759명)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해 진행했다.

전국적 고른 지지율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경우에도 문재인 전 대표가 1위를 달리고 있다. 부산 지역 신문인 <국제신문>이 2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문재인 전 대표는 28.2%의 지지를 얻어, 16.7%의 지지를 받은 반기문 전 총장을 오차범위(3.1%p)를 벗어나 10%p 이상 앞섰다. 그 뒤를 이재명 성남시장(6.1%),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5.6%),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3.8%), 안희정 충남도지사(1.9%),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1.5%) 등이 이었다.

문 전 대표가 부산·경남 등지에서 1위를, 그것도 2위인 반 전 총장과 오차범위 밖에서 달리고 있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영남이 보수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 지역에서 진보 진영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해 부산·경남 민심이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특색 있는 것은 세대간 특징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이다. 20~40대층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이 50%대를 보였다. 반면 60대 이상 노년층에서는 반기문 전 총장의 지지율이 59%로 나타났다. 이는 젊은 층은 문재인 전 대표, 노년층은 반기문 전 총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국제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부산·울산·경남지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6명(통계보정 포함)을 대상으로 지난 20일부터 22일 (매일 오전 10시~밤 10시)까지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에 신뢰수준에 ±3.1%p다.

문제는 보수층으로 대변되는 50대 이상의 노년층의 투표 의향이다. <문화일보>가 실시한 설 특집 여론조사에서 투표의향에 대한 질문에는 78.5%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했고, 7.5%는 ‘가급적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투표하지 않겠다’는 답변은 3.2%에 불과했다. 특히 30대(83.7%), 진보 성향(86.9%), 문재인 후보 지지자(89.9%), 더불어민주당 지지자(87.0%)가 적극적인 투표 의지를 내비쳤다. 반면 여권 지지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66.4%)과 60대 이상(75.2%), 새누리당(74.4%)과 바른정당(74.2%) 지지자들은 상대적으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 비율이 낮았다.

이번 조사는 유선 49.2%, 무선 50.8%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0.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노년층의 결심은

결국 보수층의 투표율이 얼마나 높느냐가 이번 대선의 가장 큰 열쇠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이슈로 인해 보수층이 상당히 부끄러워하고 있다. 일명 ‘샤이 보수층’이다. 이들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로 인해 대선에 흥미를 잃게 되면서 투표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하지만 노년층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권자가 많은 세대라는 점에서 이들이 투표장에 나서기 시작한다면 아마도 대선 변수의 가장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이 투표장에 나설 수 있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 보수 정당이나 보수 대선 주자들이 해야 할 일이다. 그것은 결국 설 연휴 민심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보수정당이나 보수 대선 주자들이 설 연휴 민심을 가장 민감하게 바라보고 있다. 설 연휴 과연 어떤 민심의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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