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전유정 기자】문화재청이 오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동반 보호자 무료입장 행사를 진행하며 ‘외국인 어린이 제외’라고 명시해 차별 논란이 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5월 궁능 무료·특별 개방’ 안내문을 통해 어린이날에 어린이 동반 보호자 2인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리면서 외국인 어린이 제외라는 문구를 달았다.
해당 안내문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외국인을 차별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문화재청은 안내문에 ‘외국인 어린이(동반보호자) 제외’라는 문구를 축약해서 작성하면서 생긴 오해라고 해명했다. 이어 평상시에도 6세 이하의 외국인 어린이, 24세 이하, 65세 이상 국민에게 무료 개방해왔다며, 6세 이하 외국인 어린이는 당연히 무료 개방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7세 이상 외국인 어린이는 무료 관람 대상이 아니라는 점, 내국인은 24세 이하, 65세 이상만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 논란은 잠잠해지지 않았다.
논란이 계속되자 문화재청은 이번 어린이날에 궁능 입장을 전면 무료로 전환, 궁능 관람료 관련 규정을 정비하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설명자료를 통해 “내국인과 외국인에 별도의 궁능 유적 관람료 체계를 적용하고 있었으나, 관련 규정이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해나가는 사회적 추세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됐다”라며 “내외국인 관람료 규정체계를 정비할 예정이며, 아울러 올해 어린이날은 국적과 연령에 따른 구별 없이 전면 무료입장으로 전환 시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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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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