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크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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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조유빈 기자】 직장인 다수가 희망하는 복지제도는 물품‧서비스 제공보다 근무형태 개선인 것으로 조사됐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10일 사내 복지제도에 대한 만족도와 생각 등을 알아보기 위해 직장인 88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행 기업의 복지제도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본인 회사의 복지제도에 대해 만족하는 응답자는 46.4%인 반면 그렇지 않은 응답자는 53.6%였다.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복지 혜택이 미미함’(55.7%)이 가장 많았고, ‘타사와 비교해 사내 복지 프로그램 개수가 부족함’(28.3%)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가장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복지제도는 자사 제품·서비스 할인(12.3%) 수면실 운영(11.4%) 호텔·리조트 할인(10.7%) PC 오프제도(10.5%) 별도 승인없는 연차 사용(5.9%) 등이 꼽혔다.

현재 잘 이용하고 있는 복지제도의 경우 식사·식대 제공(20.3%) 복지포인트(15.1%) 자율복장(11.9%) 등으로 확인됐다.

회사에 도입되길 희망하는 사내 복지제도로는 주4일제(23.4%)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재택근무 시행(7.3%), 탄력근무제(7.1%) 등으로 조사됐다.

이에 기업의 복지제도 개선이 앞으로 채용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국내 IT 업종을 중심으로 일부 기업에서 재택근무, 주4일제, 여행지에서 근무하는 ‘워케이션(Work+Vacation)’ 등 새로운 복지제도를 도입해 직원 사기 진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해당 사내 복지제도 개선이 실제로 도움이 될 지에 대해서는 응답자 10명 중 7명(71.3%)이 “기업의 인재 유치는 물론이고 업계 복지제도 수준을 높이는 데도 도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나머지 28.7%는 “기업 간 복지제도 수준 차이가 심화돼 일부 기업의 경우 고용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사내 복지제도 개선 분위기가 고용양극화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를 비쳤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기업의 사내 복지가 차별화되고 잘 갖춰져 있을수록 직원의 사기 진작, 소속감 고취는 물론이고 언론‧유튜브‧SNS 등 온라인 채널에서도 쉽게 조명된다”며 “회사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되는 등 긍정적인 부분이 많아 기업의 인재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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