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열 대기 중인 포켓몬빵 [사진제공=뉴시스]
진열 대기 중인 포켓몬빵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포켓몬빵’ 인기 특수를 누리고 있는 SPC삼립의 1분기 매출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7000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SPC삼립은 연결기준 1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1.1% 늘어난 7248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 대비 30.1% 증가한 135억8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25.3% 뛴 78억2000만원이다.

이같은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베이커리와 식품 사업의 고른 성장이 지목된다. 그중에서도 베이커리 사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1750억원, 영업이익은 16.7% 늘어난 119억원이다. 

이밖에도 최근 인기몰이 중인 포켓몬빵을 포함한 신제품 출시 효과 또한 매출 상승의 요인으로 지목됐다. 실제로 매출 성장과 함께 생산 라인을 자동화하면서 수익성도 증가했다는 것이 SPC삼립 측의 설명이다.

지난 2월 출시된 포켓몬빵은 누적 판매량 2100만개를 넘기며 여전히 품귀현상을 빚고 있어 연간 실적은 더 호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SPC삼립은 포켓몬빵에 이어 시즌2인 포켓몬 디저트, 시즌3 대용량 롤케이크를 선보인 상태다.

다만 포켓몬빵 출시 시기가 지난 2월 24일인 만큼 1분기 매출에 대한 기여도는 베이커리 전체 매출의 5% 미만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SPC삼립 관계자는 “지난 2월 출시된 포켓몬빵의 경우 베이커리 매출의 5% 수준의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1분기 실적보다는 2분기 실적에 더 정확히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거리두기 해제 효과로 인해 양산빵과 B2B(기업간 거래) 등 여러 제품의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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