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아워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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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아워홈 창업주인 구자학 명예회장이 현재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아워홈에 따르면 구 명예회장은 지난 4월 지병으로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후 최근 갑작스런 병세 악화로 인해 위독한 상황이다. 

구 명예회장이 현재 92세 고령인 만큼 아워홈 오너일가 또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장례 절차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워홈 관계자는 “(구 명예회장이) 현재 위독한 상태이며 만일에 대비해 장례 절차도 논의 중”이라며 “창업주인 구 명예회장의 장례가 회사장으로 치러지길 원하는 부인 이숙희 여사의 뜻도 있고, 구지은 부회장을 포함한 세 딸들 또한 이에 동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구 명예회장의 건강이 악화됨에 따라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이 부친과 모친을 상대로 제기한 성년후견 신청 심문 일정도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성년후견은 질병과 장애, 노령 등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결여된 성인이 후견인을 통해 재산 관리 및 지원을 제공받는 제도다.

구 전 부회장은 부모가 치매약을 복용하는 등 판단 능력이 흐려졌기 때문에 구지은 부회장을 포함한 남매들에 의해 재산이 무단 처분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구지은 부회장 측은 구 명예회장과 이 여사의 의사결정 능력에 문제가 없으며, 따라서 성년후견 또한 필요치 않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워홈은 현재 남매간 경영권 분쟁설에 휩싸인 상황이다. 아워홈의 대표이사는 장남인 구 전 부회장이 맡고 있었지만 보복운전으로 지난해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으면서 자리에서 물러났고 구지은 부회장이 새로운 대표이사로 임명돼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대주주인 구 전 부회장은 이후 경영에서 물러날 것을 시사했지만, 올해 초 장녀인 구미연씨와 함께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고 48명의 신규 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면서 경영권 분쟁설이 수면 위로 올랐다. 

현재 아워홈은 구 전 부회장이 지분 38.56%를 보유하고 있으며 구지은 부회장이 20.67%, 장녀와 차녀인 구미현, 구명진씨가 각각 19.28%, 19.6%씩 갖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성년후견 심판과 관련해 “개인사이기에 회사 입장을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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