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전유정 기자】성인 3명 중 1명은 고혈압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고혈압학회는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7년부터 2021년까지 전 국민의 고혈압 유병율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조사 결과 2007년 708명이었던 고혈압 환자 수는 2021년 1374명으로 14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같은 기간 집계된 고혈압 환자 중 남성은 324만명에서 703만명으로, 여성은 384만명에서 672만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고혈압 환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51.1%, 여성은 48.9%였다.
인구구조 노령화에 따른 증가율을 보정할 목적으로 산출되는 ‘연령표준화 유병율’은 2007년 22.9%에서 지난해 27.7%로 증가했다. 남성의 연령 표준화 유병율은 2007년 21.2%에서 2021년 28.6%로, 여성은 24.4%에서 26.7%로 상승했다. 남성의 연령 표준화 유병율이 여성보다 3배 이상 높은 셈이다.
고혈압 환자의 80.6%(1107만1707명)는 고혈압 진단명으로 약제를 처방받았으며 진료기록은 있지만 약을 처방받지 않은 환자는 4.6%(3만4637명)였다. 병원 진료기록과 약 처방 기록 모두 없는 환자는 14.8%(203만8436명)로 나타났다.
지난해 고혈압 환자 중 합병증이 나타난 환자는 38만1464명(2.79%)으로 집계됐다.
합병증 질환은 △관상동맥질환 (20만9692명) △뇌혈관질환 (17만8993명) △심부전 (13만9369명) △만성 신장질환 (8만8887명) 순으로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강도태 이사장은 “공단은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 다제 약물 관리 사업 등을 통해 건강 위험 요인 관리와 올바른 약물 이용을 지원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고혈압 만성질환자 및 전 국민의 평생 건강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