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조유빈 기자】 쿠팡이 올해 2분기 매출 6조원을 또 돌파한 가운데 영업적자가 전년 대비 8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11일 올해 2분기 매출 50억3782만달러(한화 약 6조3500억원)를 기록, 전년대비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원화기준으로는 27% 증가했다.

특히 영업손실의 경우 6714만3000만달러(한화 약 847억원)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적자폭이 8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 적자 폭을 1년 만에 10분의1 수준으로 줄인 셈이다. 1분기 2억570만달러(한화 약 2595억원)와 비교해도 67.3% 줄어든 수치다.

이처럼 쿠팡의 분기 영업적자가 1000억원 아래로 줄어든 것은 지난해 3월 미국 뉴욕증시 상장 이후 처음이다.

또 쿠팡의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순이익, 영업활동만으로 번 실제 사업의 순수한 현금 흐름 지표)는 6617만달러(한화 약 835억원)로 지난 2014년 로켓배송 런칭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는 로켓배송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에서만 287만달러(한화 약 36억2000만원) 흑자를 냈던 반면 이번에 회사 전체로 흑자 기조가 확대된 것이다.

이는 핵심 사업인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의 수익성을 대폭 개선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쿠팡 김범석 이사회 의장은 “2분기에만 로켓배송, 쿠팡플레이, 특별 할인 등 와우 멤버십 서비스에 5억달러(한화 약 6500억원)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쿠팡 거랍 아난드 CFO는 “연초에 조정 EBITDA 손실폭을 연말까지 4억달러(한화 약 5200억원) 이하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흑자를 낸 이번 분기를 시작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쿠팡 주가는 10일 현지시간 전날보다 4.11% 오르며 19.7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20.29달러까지 올라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20달러대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