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연봉 1, 2위에 오른 조수용, 여민수 카카오 전 공동대표 [사진제공=뉴시스]
재계 연봉 1, 2위에 오른 조수용, 여민수 카카오 전 공동대표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카카오 조수용 전 공동대표가 올해 상반기 재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기업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 조수용 전 공동대표의 올해 상반기 보수총액은 361억4700만원으로 재개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조 전 대표는 올해 상반기 급여 3억8500만원, 상여 13억원, 퇴직소득 7억700만원 등을 포함해 21억9800만원을 받고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로 337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두 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은 CEO 역시 카카오 여민수 전 공동대표다. 여 전 대표의 보수총액은 급여 2억5600만원, 상여 9억원, 퇴직소득 2억3300만원에 스톡옵션 행사이익 318억2400만원을 더해 332억1700만원으로 집계됐다. 

5대 그룹 총수 중에서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총 보수 102억8500만원을 받으며 연봉왕 자리에 올랐다. 신 회장은 롯데지주로부터 42억4900만원의 급여를 수령했으며 롯데케미칼(19억1500만원), 호텔롯데(10억6100만원), 롯데제과(10억2500만원), 롯데쇼핑(9억4500만원), 롯데칠성음료(5억4500만원), 롯데물산(5억4500만원) 등 계열사로부터 60억3600만원을 받았다. 

2위는 71억3900만원의 보수를 받은 LG그룹 구광모 회장으로 나타났다. 구 회장은 2022년 상반기 급여 22억8800만원과 상여 48억5100만원을 수령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에서 20억원, 현대모비스에서 12억5000만원의 급여를 받으면서 총 32억5000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정 회장은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기아로부터는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상여 없이 17억5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25억9000만과 비교해 8억4000만원 줄어든 액수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5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107년 국정농단 사건 재판을 받기 시작한 이후부터 보수를 받지 않았다. 

한편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재판으로 실형을 선고 받아 취업제한 규정의 적용을 받아야 했지만 지난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되면서 경영 복귀와 함께 회장직에 오를 수 있게 된 상황이다. 

이밖에 주요그룹 회장들의 연봉은 LX그룹 구본준 회장 54억9700만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54억200만원, GS그룹 허태수 회장 53억6500만원,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 18억8400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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