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전망대·판매·업무시설 등
현재보다 120% 확대해 혼잡도↓
신세계동서울PFV와 곧 사전협상

 

신세계동서울PFV가 서울시에 제안한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 예상도(변경 가능) [자료제공=서울시]
신세계동서울PFV가 서울시에 제안한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 예상도(변경 가능) [자료제공=서울시]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35년 된 동서울터미널이 40층짜리 광역교통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다. 터미널 기능 외에 판매·업무시설과 함께 전망대, 보행데크 등도 신설된다.

서울시는 동서울터미널 개발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오는 6일 민간사업자인 ‘신세계동서울PFV(신세계프라퍼티 등)’와 사전협상에 착수한다고 4일 밝혔다.

내년 상반기까지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도시관리계획 결정 등 행정 절차를 거쳐 2024년 착공한다는 게 시의 목표다.

1987년 문을 연 동서울터미널은 서울 동부권의 관문 역할을 해온 지하3층·지상7층 규모의 종합터미널로, 현재 112개 노선이 운영 중이다. 하루 평균 버스 운행 횟수는 1034회에 달한다.

동서울터미널의 첨단 복합화 사업은 오세훈 시장 공약사업으로, 그동안 노선과 운행 차량이 크게 증가한데다 시설이 30년 이상 지나면서 노후화돼 주변 교통난과 이용자 불편이 컸다.

사업 시행자인 신세계동서울PFV가 서울시에 제출한 제안서에 따르면 동서울터미널은 복합 개발을 통해 판매·업무시설을 결합한 최고 40층 높이(197.5m, 건폐율 59.03%, 용적률 374.46%)로 재건축된다.

총면적은 현재 4만7907㎡에서 7배인 35만7000㎡(토지 면적 3만6704㎡)로 늘어난다. 지상 1층 승하차장과 주차장은 지하(지상 1층∼지하 3층)에 배치되고, 터미널 규모도 현재보다 120% 이상 확대해 혼잡도가 줄어들 전망이다.

또 한강변까지 이어지는 보행데크를 신설하고, 최상층에는 한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도 설치한다. 이를 통해 시는 오 시장의 한강 조망 인프라 구축 사업인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의 주요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특히, 공공기여분으로 강변북로 진·출입 버스전용도로를 설치하고 강변역 연결데크를 설치해 대중교통과의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강변 보행공간도 조성한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판매·업무시설 복합개발로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동북권 광역교통 중심지로서 동서울터미널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며 “차질 없이 진행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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