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심리지수 88.8…전월 대비 2.6p 떨어져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높은 물가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자심리지수 또한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2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 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는 88.8로, 전월 대비 2.6p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 100을 기준으로 높으면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한국은행은 지수 수준이 100을 밑도는 만큼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높은 물가상승세가 지속되는 원인으로 주요국 금리인상 가속화, 경기둔화 우려 등을 지목했다.
실제 소비지출전망은 1포인트(p) 올랐으나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은 각각 2p, 2p, 2p, 3p, 6p 하락했다.
전기·가스요금 인상 등으로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개월 만에 반등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3%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기업 및 가계 등의 경제주체들이 현재 알고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예상하는 향후 1년 후의 물가상승률을 말한다. 기대인플레가 4.3%라는 것은 물가가 상승세를 지속해 1년 후 이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으로 볼 수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2월 2.0%로 2%대에 진입한 후 올해 3월까지 14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이후 4월부터 3개월 연속 3%를 기록한 후 7월부터 4%대로 진입했다. 지난 7월 4.7%로 정점을 찍은 후, 8월과 9월에 각각 4.3%, 4.2% 수준을 나타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 7월~2009년 7월과 유럽 재정위기와 일본 지진이 있던 2011년 3월부터 1년간 4%대에 진입한 바 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인식'의 경우,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하며 5.2%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물가인식은 6월 4.0%에서 7월 5.1%로 1.1%포인트 껑충뛴 뒤 전달까지 5.1%를 유지했다.
물가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면 물가수준전망CSI는 157로 전월과 같았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아파트매매가격 하락 및 매수심리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6개월 연속 떨어지며 역대 최저수준인 64를 기록했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14로 전월대비 1p 떨어졌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를 보면 현재생활형편CSI는 83, 생활형편전망CSI는 84로 전월대비 모두 2p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94로 전월대비 2p 떨어졌다. 소비지출전망CSI는 110으로 전월대비 1p 상승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를 보면 현재경기판단CSI는 47, 향후경기전망CSI는 56으로 전월대비 3p, 6p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70으로 6p 하락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150으로 기준금리 인상 기조 지속 등으로 3p 상승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5.2%,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 4.3%로 전월대비 모두 0.1%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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