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300조원을 돌파했지만, 4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글로벌 경기침체 등 대외환경의 악화 속에서 메모리 사업의 수요 부진과 스마트폰 판매량 둔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6일 삼성전자는 자사의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8%, 69% 감소했다. 특히 분기 영업이익은 2014년 3분기 이후 약 8년만에 5조원 이하로 떨어졌으며, 컨센서스(시장 전망치)인 6조9254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2022년 연간 실적은 매출 301조7700억원, 영업이익 43조3700억원 등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7.9%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16% 감소하는 등 수익성 약화가 눈에 띈다.
이날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4분기 잠정실적에 대한 사업별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시장의 기대를 크게 하회하는 상황에서, 확정실적 발표일까지 시장과 투자자들의 혼선을 완화하고 실적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함이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메모리 사업은 글로벌 고금리 상황 지속과 경기 침체 전망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우려로 고객사들이 긴축재정 기조를 강화한 데 따른 타격을 받았다. 전반적인 재고조정 영향으로 4분기 구매 수요가 예상 대비 대폭 감소했다는 것이다. 또한 공급사들의 재고 증가에 따른 소진 압박 심화로 가격 하락폭이 커지며 실적 하락을 야기했다.
MX사업부문도 매크로 이슈 지속에 따른 수요 약세로 스마트폰 판매량 및 매출이 감소하며 이익이 줄었다. 가전 사업은 시장 수요 부진과 원가 부담이 지속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은 오는 1월 31일로 예정돼 있다. 회사 측은 경영 현황에 대한 문의사항을 사전에 접수한 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주주들의 관심도가 높은 사안에 대한 답변을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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