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을 강타한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등으로 인한 외부 활동의 제약으로 인해 많은 상인들이 울상을 지었다. 오프라인 매장들은 줄줄이 폐업하거나 휴업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로 인해 소상공인 지원금을 정부에서 제공하는 등 갖가지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한 정책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지금에 와서 코로나19의 위력이 예전만 못하지만 여전히 경기는 불황을 겪고 있고, 경제성장률은 전년대비 2.4%로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어려운 가운데서도 언제나 희망의 불씨는 있는 법이다.
최근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종종 들리는 소식 중 하나는 소상공인으로 성공한 청년 창업가들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취업문이 좁아진 지 오래된 지금, 취업 대신 장사를 선택한 청년들이 소위 ‘대박’이 나는 경우들도 많아지고 있다. 젊은 사람들은 젊은 감각으로 젊은이를 타겟으로 성공하는 장사들이 많이 나타난 것이다. 특히 ‘감성’으로 무장한 카페와 같은 공간들이 대표적이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SNS와 인증샷이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고객이 몰리고, 그로 인해 많은 매출을 얻어내는 것이 그 중 하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젊은층에서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장사로 뛰어드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고 상사의 눈치를 봐야 하고, 업무의 성과를 내야 하는 압박은 있지만 정작 월급은 똑같은 구조에서 탈피해 자신이 한 만큼 벌어가는 장사로 눈길을 돌리는 청년들이 많아진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소상공인이 되어 장사를 해보고 싶은데 밑천이 없어서 고민인 사람들에게 추천해줄 만한 이야기가 있다.
바로 국가에서 소상공인 창업자를 위한 지원 제도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홈페이지를 가면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이 무엇이 있는지 정리가 되어 있는데, 대략적으로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다. 성장기반자금, 일반경영안정자금, 특별경영안정자금 등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소상공인 지원 자금들을 보면 업력이 적어도, 많아도 지원 자격이 될 수 있을 정도로 그 문턱이 낮다. 이러한 배경에는 정부의 소상공인 성장을 위한 국가적 지원 체계가 한몫하고 있다.
2023년 3월, 중소벤처기업부는 기업가형 소상공인 10만명 육성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정부가 소상공인을 기업가로 성장시키는 단계별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2025년까지 매년 10만 명씩 양성하겠다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정책융자, 신용보증 등을 통한 금융 애로 사항을 해소하고 소상공인을 혁신 기업가로 성장하도록 자생적 시장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대통령 주재로 제12회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발표되었고, 소상공인의 단계적 성장을 위해 창업, 성장, 도약 단계 지원체계를 구축, 전국 17개 신사업창업사관학교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현장형 교육 훈련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역 상권과 전통시장 발전을 위해 IT 대기업과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디지털 전담 인력과 배송 시설을 지원하여 디지털 인프라 보급, 온누리 상품권을 매년 4조원 발행해 전통시장 매출 활성화 진행을 할 것이라 말했다. 그야말로 기존 소상공인뿐 아니라 창업을 준비하는 소상공인 준비생에게도 기회의 장을 열어준 것이다.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확산·고도화에도 나선다. 오는 2025년까지 5만개의 스마트상점과 공방을 보급하고, 온라인으로 진출해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이커머스 소상공인’을 매년 10만명씩 양성한다. 이와 함께 대기업이 선도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비용을 분담하는 ‘상생형 스마트상점’과 업종별로 다양한 스마트기술을 도입한 ‘스마트상점 모델샵’ 등 고도화된 형태의 스마트상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회복, 폐업, 재기의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정책융자(3조원), 신용보증(25조원),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9조5000억원)을 공급해 소상공인 금융 애로도 해소한다. 특히 올해 정책융자 3조원 중 상반기 지원 비율을 78.3% 수준으로 높이고, 지역신용보증 공급 한도를 44조원으로 확대해 금리 인상, 유동성 부족에 따른 부담을 완화한다.
또한 에너지비용 경감을 위해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등에만 적용되던 전기·가스요금 분할납부를 소상공인에게도 확대 적용하고, 중기부 지원사업과 연계해 에너지고효율 설비를 소공인 작업장에 보급한다. 에너지비용 절감 효과가 높은 스마트기술도 발굴·검증해 소상공인 상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공인 성장 패스트트랙’을 만들어 혁신기술을 보유한 소공인을 육성하고, 음식점업, 개인서비스업, 농·어업 등 업종별 맞춤형 지원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이제는 소상공인이 벤처·유니콘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성장의 씨앗으로 여겨지도록 하겠다”며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근간인 소상공인이 혁신기업가로 거듭나 국민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고,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나가는 당당한 경제 주체로 자리잡도록 하겠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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