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카자흐스탄의 수도권제1순환도로 격인 ‘알마티 순환도로’(BAKAD}를 개통하며 글로벌 인프라 사업 역량을 입증했다. 해외 곳곳에서 성공적으로 민관협력사업(Public Private Partnership, PPP)을 진행하면서 글로벌 디벨로퍼로서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16일 SK에코플랜트는 카자흐스탄이 최초로 진행한 인프라 민관협력사업인 ‘알마티 순환도로’를 개통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는 총사업비 7억4000만달러, 공사비는 5억4000만달러 규모로 도로 길이는 66㎞다. 

알마티 순환도로 프로젝트는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인 알마티 인구가 늘어나면서 교통 혼잡을 해소할 목적으로 계획됐다. 톨게이트는 지능형 교통 결제 시스템(ITPS)을 적용해 무인으로 요금 증수를 자동화하면서 도로 운영과 관리 효율성을 함께 높였다.

SK에코플랜트는 한국도로공사를 비롯해 알랄코(Alarko), 마크욜(Makyol) 등 튀르키에 건설사 2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진행했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자원공사(KIND)도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준공에 이어 운영을 한 뒤에 카자흐스탄 정부로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 방식의 민관협력사업이다. SK에코플랜트는 도로공사와 함께 앞으로 16년 동안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카자흐스탄 정부에서 확정 수입을 지급하는 AP(Availability Payment) 방식을 채택해 안정적인 운영수입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해외 각국에서 튀르키예 유라시아 해저터널, 차나칼레 현수교, 영국 런던 템스강 실버타운 터널 사업 등 다수의 인프라 민관협력사업을 수행해 왔다. 지난해에는 노르웨이에서 발주한 단일 인프라 사업 중 최대 규모인 555번 소트라 고속국도 사업을 착공하기도 했다. 기존 EPC 방식의 도급공사 외에도 금융조달, 지분참여까지 담당하며 운영수익까지 확보할 수 있는 민관협력사업을 통해 글로벌 디벨로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SK에코플랜트 조정식 에코솔루션BU 대표는 “유라시아 해저터널과 차나칼레 대교에 이어 또다시 대형 해외 프로젝트를 성공하며 세계에 높은 기술력과 시공 능력을 인정받게 돼 기쁘다”라며 “유럽, 아시아 등 해외 각국서 수행한 민관협력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추가 해외 프로젝트 수주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