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정수장 현대화·상수도관 교체
시민 음용율 2026년까지 50%까지

서울시는 29일 ‘아리수를 세계 최고의 맛있는 물로 만들겠다’는 ‘아리수 2.0’을 추진, 20개 핵심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는 29일 ‘아리수를 세계 최고의 맛있는 물로 만들겠다’는 ‘아리수 2.0’을 추진, 20개 핵심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서울시]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서울시는 시가 직접 공급·생산하는 아리수(서울시 수돗물 명칭)의 물맛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2040년까지 4조 3229억원을 투입, 노후 정수장 현대화와 상수도관 교체 작업에 나선다.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는 29일 ‘아리수를 세계 최고의 맛있는 물로 만들겠다’는 ‘아리수 2.0’을 추진, 20개 핵심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서울시민의 아리수 음용율을 2021년 기준 36.5%에서 오는 2026년 50%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시는 아리수를 맛있는 물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공정을 도입한다.

서울형 ‘초고도정수처리’ 공정 모델로 기존 정수공정 시작 단계에 오존 접촉지를 추가하고, 고도정수처리를 모두 거친 물에 ‘막여과’, ‘후여과’ 기술을 적용해 총 2개의 공정을 더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2025년 광암아리수정수센터에 시범 도입한 뒤 나머지 5개 정수센터에 순차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올해부터 2043년까지 총 7452억원을 투입해 노후 정수장을 증설하고 현대화 작업에도 나선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시가 운영하는 6개 정수센터의 최대 가동률은 93.1%로 과다 수준이다. 정수센터 4곳은 지어진지 30년이 넘어 노후화된 상황이다.

고품질 수돗물을 가정까지 깨끗한 상태로 공급하기 위해 2026년까지 5895억원을 투입해 노후 상수도관을 교체·세척한다. 누수 우려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2026년까지 상수도관 254㎞를 우선 정비하고, 상수도관 3160㎞에 대해 로봇 등을 활용해 주기적으로 세척을 실시한다.

또 수돗물 정거장 역할을 하는 배수지도 추가로 늘린다. 오는 2026년까지 미아·까치산 배수지를 준공하고 2040년까지 순차적으로 11개 배수지를 신설·확충한다. 2026년까지는 상수도관로 말단 구역 60개소에 자동으로 수질을 측정해 고인 물을 배출하는 ‘정체수 자동배출 장치’도 설치한다.

가정으로 직접 찾아가는 무료 수질검사 서비스도 2026년까지 100만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수도시설 관리와 요금 부과 시스템에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다.

2025년까지 검침이 불편하고 위험성이 높은 수전을 스마트 수전으로 우선 전환하고 2030년까지 전체 수전의 50%인 110만 수전, 2040년까지 100% 전환을 추진한다. 누수 예방을 위해 스마트 누수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계량기 동파를 막기 위해 스마트 동파예측시스템도 구축한다.

아리수를 언제 어디서나 먹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도 펼친다. 시는 2026년까지 서울시민 중 아리수를 먹는 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먹는 물 아리수’의 편리성을 높이고 자원순환을 고려해 친환경 프리미엄 아리수 용기도 개발한다. 현재 생산 중인 병물 아리수는 내년까지 100%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하고, 200㎖ 종이팩 용기를 활용한 어린이 전용 ‘아리수 한모금’과 다양한 규격의 알루미늄 캔 용기 등도 추가 개발한다.

유연식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기후 위기와 급변하는 기술발전 등 대전환의 시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아리수 2.0을 수립·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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