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삼성전자가 초저전력 차량용 메모리를 양산하며 2025년 업계 1위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삼성전자는 13일 업계 최저 소비 전력을 가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UFS 3.1 메모리 솔루션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은 256GB 라인업 기준 지난 세대 제품과 비교해 소비전력 약 33%가 개선됐다. 향상된 소비전력은 자동차 배터리 전력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어 전기차, 자율주행차량 등에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UFS 3.1 제품을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 자동차 부품 업체에 공급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인 차량용 반도체 시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제품은 IVI 시스템에 최적화됐으며 128GB, 256GB는 물론 올해 4분기부터 512GB를 공급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방침이다. 

256GB 제품 기준 연속 읽기 속도는 2000MB/s, 연속 쓰기 속도는 700MB/s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이번 제품은 차량용 반도체 품질 기준인 AEC-Q100 Grade2를 만족, -40℃부터 105℃까지 폭넓은 온도 범위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한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조현덕 상무는 “이번 저전력 차량용 UFS 3.1 제품은 ESG 경영이 중요해지는 차세대 메모리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이라며 “IVI에 특화된 솔루션을 적기에 제공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 양산을 통해 전장 스토리지 제품군의 응용처를 확대하며 2022년 출시한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용(ADAS) UFS 3.1 제품과 함께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적극 공략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4월 고객사에 ADAS용 UFS 3.1 제품으로 오토모티브 스파이스(이하 ASPICE) CL2 인증을 받은 바 있다. 7월에는 공신력을 가진 자동차 인증기관 C&BIS Corp를 통해 실제 고객사에 공급하는 ADAS용 UFS 3.1 제품으로 다시 한 번 ASPICE CL2 인증을 획득하는 등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요구하는 안정성을 검증 받았다.

삼성전자의 차량용 메모리 시장 성장도 2015년 첫 진입 이후 가속화 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업계 최초로 차량용 UFS를 선보였으며 차량용 AutoSSD, Auto LPDDR5X, Auto GDDR6 등 다양한 응용처에 대응할 수 있는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고객에 최적화된 차량용 메모리 솔루션 개발과 품질 관리를 통해 2025년 차량용 메모리 시장 1위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