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 me by your name and I'll call you by mine.(너의 이름으로 날 불러줘, 내 이름으로 널 부를게)안드레 애치먼의 소설 ‘그해, 여름 손님’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여름날 열병 같은 첫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983년 이탈리아의 한 시골 별장에서 펼쳐지는 열일곱 소년 엘리오와 스물넷 청년 올리버의 특별한 만남과 이별을 담고 있다. 두 사람의 사랑은 그리스 조각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더욱 깊어진다. 완벽한 비율과 아름다움을 가진 조각상과 달리 이 둘은 실패한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정의당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거대 양당 시스템 속에서 버텨온 제3정당이다. 거대 양당이 극단으로 치달을 때마다 제3정당인 정의당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21대 국회에 들어서면서 존재감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정체성의 혼란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노동자·농민을 위한 정당이라는 구호가 무색할 정도였고, 여성과 소수를 위한 정당이라는 구호 역시 별다른 빛을 발하지 못했다.정의당이 과연 내년 총선 이후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최대 화두 중 하나이다. 물론 중대선거구제 등으로 선거법을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폭염주의보가 내린 서울 을지로 일대에서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퀴어축제)’가 열렸다. 8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광장 잔디가 아닌 을지로 아스팔트 도로 위에서 열렸지만 지표면의 반사열은 축제를 더 뜨겁게 했다. 퀴어축제는 지난 1일 오후 을지로 일대에서 개최됐다. 부스 행사는 오후 2시, 퍼레이드는 오후 4시 30분부터 진행돼 주최 측 추산 5만여명이 참여했다.2015년부터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행사지만 이번에는 서울시가 퀴어축제와 같은 날 접수한 기독교 단체 행사에 서울광장을 내주며 을지로에서 열렸다.이날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서울시의 서울광장 사용 불허로 장소를 옮긴 서울퀴어문화축제(퀴어축제) 퍼레이드가 1일 오후 을지로에서 개최됐다.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가 주최한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는 2015년부터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렸으나 올해는 서울시의 서울광장 사용 불허로 을지로 일대에서 진행됐다.주최 측 추산 5만여명이 운집한 이번 축제 퍼레이드는 을지로에서 시작해 삼일대로-명동역-종로-종각역 등을 지나는 도심 행진을 진행했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최고 34도에 이르는 날씨였으나 다양한 복장을 착용한 참가자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대구퀴어문화축제(퀴어축제) 도로 점용 문제를 두고 주요 도로 집회를 제한해야 한다는 대구시와 집회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경찰이 서로 충돌한 가운데, 홍준표 시장이 재차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열린 퀴어축제 현장에서 대구시·중구 공무원 500여명과 대구경찰청 소속 등 경찰관 1500여명이 서로 몸싸움을 벌였다. 안전과 질서를 유지해야 할 지자체와 경찰이 집회 현장에서 물리적 충돌을 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이들의 충돌은 행사 당일 오전 9시 30분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오는 17일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에 맞춰 저자 마이아 코베이브(Maia Kobabe)의 아프고 아름다운 성 체험기를 담은 가 출간된다.는 성 정체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통해 자신을 논바이너리(스스로를 남성 또는 여성으로 정제화하지 않는 사람)이자 에이섹슈얼(무성애자)로 칭하는 저자가 가족과 사회에 커밍아웃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체험기이자 자서전이다.이 책은 저자의 다양하고 생생한 성적 체험을 통해 성 정체성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이끌며, 남성과 여성의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서울시가 오는 7월 개최 예정인 ‘서울퀴어문화축제’ 서울 광장 사용 신청을 불허했다.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이하 시민위) 회의에서 오는 6월 30일∼7월 1일 서울광장 사용을 신청한 퀴어문화축제와 기독교단체 CTS문화재단의 ‘청소년·청년 회복 콘서트’ 2건을 심의했다. 그 결과 청소년·청년 콘서트 개최를 승인했다.이로 인해 퀴어문화축제는 첫 개최된 지난 2015년 이래 국내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시기 오프라인 행사가 중단된 경우를 제외하면 올해 처음으로 서울광장에서 퀴어퍼레
올 한해 다양한 콘텐츠 시대로, 시청자들은 골라보는 재미를 한층 더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신선한 아이템으로 이목을 끄는 경우도 많았다. 동성 간의 사랑을 다룬 BL 시리즈가 크게 흥행했고, 퀴어 연애 예능도 연일 화제였다. 장애인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는 올해 최고의 드라마로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올해는 소수자들이 대중문화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경우가 많았다. 은 앞으로도 대중문화에서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기를 바라며 한 해를 빛낸 캐릭터를 선정해보려 한다.‘우리들의 블루스’ 농인 별이(이소별)와 다운증후군 영희(정은혜
‘빈곤이란, 누구나 갖는 꿈을 똑같이 갖고 있지만, 실현할 방법이 전혀 없는 것’ -도서 中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은 우리나라도 빈곤 문제로부터 여전히 자유롭지 않다. 특히 고달프게 살아가는 빈곤 청년들에게선 꿈을 잃은 슬픈 자화상을 여과 없이 목도하게 된다.과연, 꿈이라는 작은 씨앗에 푸른 싹이 트고 잘 익은 열매가 맺히기 위해선 몇 리터의 땀과 눈물이 필요할까. 그간 흘려온 땀과 눈물로 꿈이라는 씨앗에 물을 준다면 꿈은 무탈하게 자라날 수 있을까. 또, 우리 사회라는 토질(土質)은 꿈을 심기에
우리 사회에는 남성과 여성, 즉 성별에 따라붙는 고정관념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최근에는 젠더 감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마케팅에 나섰다가 기업의 평판과 이미지가 무너지는 사례가 잦아 젠더 이슈에 귀를 기울이는 사회 분위기가 어느 정도 조성된 상황이다.그러나 여전히 산업 전반에서는 성별에 대한 차별적 인식과 그로 인한 피해 사례가 산적해 있다. 이처럼 남녀 간 전반적인 불평등과 격차 등은 현대사회의 숙제처럼 남아있다. 이제 소비자‧기업‧정부 등 모든 경제 주체가 젠더와 관련된 문제의식을 갖고,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루이스는 “더 사교적이고 덜 공격적인 여성의 성향은 권력의 세계에서 2등 계급에 속하는 사회적 위치에 기반해 수치심을 느끼기 쉬운 성향을 증가시킨다”고 주장하면서 수치심과 여성 종속의 문제를 연결한다. 루이스에 따르면 여성은 자신을 입증하기 위해 타인을 고려하도록 사회화되었으며, 이는 특히 여성이 관계가 깨졌거나 평가절하되었을 때 수치심과 우울에 취약하게 만든다. 바트키는 수치심에 함축되어 있는 개인의 부족함이 불평등한 사회적 관계의 모든 논리와 연관되어 있다고 지적하면서 루이스의 정의를 확장한다. 수치심은 심판하고 지배하는 타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