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대부분 국가는 역량을 지식과 별개로 가르치기보다 ‘함께’ 지식을 ‘통해서’ 발현되도록 하는 교육 즉, 지식·역량의 통합교육을 추구한다. 지식·역량 통합교육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식과 역량 교육성과가 모두 평가돼야 한다. 오늘날 한국 교육에서 교육성과 평가는 지식·역량 성과평가(KCE)에 주로 의존한다. KCE에서 역량성과는 관찰을 통한 주관적 평가에 의존하므로 역량 함양 정도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어렵다. 또한 지식성과는 닫힌 질문에 기반한 암기된 지식을 평가하므로, 평가의 객관성은 확보되나 학생의 미래의 잠재적 학업능력의 예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혼돈의 3월이다. 그리고 그 혼돈의 상당수는 윤석열 정부로부터 시작됐다.(물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의혹을 비롯해 야당발 혼돈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 혼돈의 상당수는 법적인 문제가 있는 것들이다. 예를 들어서 진흙탕 싸움을 보여준 여당 당대표 선거에 대통령실이 개입했다는 의혹은 선거법 위반이라고 볼 여지가 농후하다. 3.1절 기념사에 드러난 대통령의 역사 인식은 헌법에 위배됐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넷플릭스 드라마 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지식기반 교육은 사회생활에 필요한 지식이나 정보를 갖도록 가르치는 조직적이고 체계적 활동이다. 역량기반 교육은 지식을 활용해 삶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능력 함양 교육이다. 이찬승(2019)은 논문 ‘역량기반교육의 성찰과 지식기반교육의 새로운 방향’에서 전통적인 지식기반 교육으로는 미래 사회에 다가오는 도전을 극복할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 등장한 것이 역량기반교육이라고 한다. 황규호(2017)는 논문 ‘교육과정연구’에서 역량이 없는 지식은 무기력하고 지식 없는 역량은 공허하다고 한다. 오늘날 대부분 국가는 지식·역량 통합교육 즉, 역
‘금융위기’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멀리 과거를 돌아보자면 1929년 대공황을 말할 수도 있고 근대에는 IMF를 떠올릴 지도 모른다. 이 사건들은 역사적으로 극한의 경제 위기의 순간이라는 점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누군가 나에게 인류 역사의 경제적 흐름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사건을 꼽으라면 단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Subprime Mortgage Crisis)’라고 답해버리고 말 것이다. 이 사태는 현대의 경제 침체와 극단적인 양극화의 원인으로 지목되며 아직까지도 진행 중인 현실이다.이제는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2023년 3월 1일은 3·1절 제104주년인 날이다. 일제로부터의 독립을 요구하는 전국적인 시위가 시작된 날이었고, 이후 약 1개월 정도 전국에서 집회가 있었다. 전국에서 약 200만명이 만세 시위에 나섰으며, 일제 헌병의 무자비한 진압으로 7500여명의 사망자와 약 4만50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그리고 독립을 획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패한 독립운동이다. 그런데 우리는 왜 저 날을 기억하고 국경일로 삼았을까.우선 3·1운동이 가진 의미와 영향력이 매우 컸기 때문이다. 잘 알려져있다시피 3·1운
교육성과 평가는 교육 목적의 달성도를 측정·평가하는 과정이며 정성적 및 정량적인 것으로 구분된다. 정성적 평가는 문제에 답이 명확하게 존재하지 않아 평가가 평가자의 주관적 판단에 의한 평가이며, 평가 기준의 모호성과 평가 결과가 평가자의 주관에 의존하므로 평가의 불공정성이 유발되기도 한다. 정량적 평가는 문제에 답이 명확하게 존재하고 점수가 객관적으로 매겨질 수 있는 평가이며, 획일화의 위험과 임의 대로 배점을 설정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교육성과 평가에서 정성적 및 정량적 평가가 상호보완적으로 적용될 때 교육 목적을 효과적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열린 ‘문민정부 출범 30주년’ 기념식에서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역대 정부에서 번번이 실패했던 난제를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계층 간, 세대 간, 신분 간 갈등이 폭발할 수 있는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선 무엇보다 이해 당사자 간의 이해와 양보를 끌어내야 한다. 언젠가는 풀어야할 우리 모두의 숙제라는 점에서 대통령의 과제 설정은 바람직해 보인다. 그러나 정작 한국 정치의 현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대통령의 무거운 발언이 자칫 한담객설(閑談客說)
얼마 전 커뮤니티에 한 사연이 올라왔는데요. 남편이 잠든 사이 몰래 남편의 지문을 이용해 휴대폰의 잠금을 푼 뒤 외도 증거들을 수집했는데 이 증거가 법적 효력이 있는지 묻는 내용이었습니다.실제로 이혼 소송이나 상간소송에 필요한 증거 수집을 위해 상대방의 휴대폰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배우자라고 할 지라도 타인의 휴대폰을 무단으로 열람하거나 캡처하는 것이 과연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걸까요? 이번 칼럼에서는 위법한 증거 수집의 유형과 처벌 수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Q. 불법적인 증거 수집의 유형은.간혹 혼인 관
관리는 목적을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자원을 적절히 결합해 그 운영을 지도·조정하는 프로세스이며 흔히 관리순환(management cycle)을 기반으로 이뤄진다. 관리순환은 계획-실행-평가(Plan-Do-See)로 구성된 일련의 활동이다. 계획은 목적설정과 목적 달성의 수단으로 구성되며, 실행은 목적 달성 수단에 기반한 계획의 수행이며, 평가는 실행 결과에 대한 평가이므로 성공적인 관리는 관리순환의 각 단계 간의 일관성에 의존한다. 예로써 Barnad(1938)는 저서 ‘경영자의 기능’에서 목적은 참가자들을 위한 동기부여와 동일
OECD DeSeCo 프로젝트(2005)에서 역량을 지식, 기술과 개인의 내적 특성 즉, 태도, 가치, 동기 등을 이용해 특정 맥락의 복잡한 요구에 대처하는 능력으로 정의한다. 역량은 원래 직업 훈련이나 성인교육 분야에서 “숙달하고자 하는 직무나 업무의 성공적 수행에 관련된 것이지만 오늘날에는 포괄적 교육목표로서 논의되고 있다. 예로써 김필성(2019)은 논문 ‘고등교육에서의 ‘OECD 교육 2030’ 토대한 인성 역량 강화 방안의 시론적 탐색’에서 오늘날 역량은 직무에서 벗어나 일반적인 삶의 질과 관련돼 포괄적인 교육목표로서 논의
데이비드 브룩스의 를 읽다. 는 22년 전, 즉 출간되던 해 여름에 읽었다. 우연히 발견했지만, 본 순간 나는 이 책에 반했다. 그 이후로 수도 없이 펼쳐봤다. 책의 숱한 부분에서 나의 사유가 공명하고, 나의 마음이 반응했다. 내 영혼의 책 가운데 하나다.적에서 친구로저자 데이비드 브룩스는 미국 보수(공화당) 진영을 대변하는 칼럼니스트다. 미국의 보수적인 칼럼니스트들 가운데 그는 단연 원탑이다. 그의 저서들과 마찬가지로 그의 칼럼들도 훌륭하다. 세련된 문장이나 예리한 통찰, 거기에 균형감각까지 나무랄 데가 없다.데
교육적합성은 교육내용이 교육 수요자 욕구를 만족시키는 것이며, 개인 및 사회적 적합성으로 구분된다. 교육의 개인과 사회적 적합성은 각각 교육내용이 학습자와 사회적 욕구를 만족시키는 것에 관계한다. 교육이 개인과 사회적 적합성을 충족시킬수록 경쟁력을 가진다. 그러나 한국 교육의 개인 및 사회적 적합성이 매우 낮으며, 대부분 교사와 학부모들은 한국공교육의 붕괴에 동의한다. 예로써 이성현(2006)은 ‘한국사회 사교육 실태와 문제점 및 해결방안에 관한 연구’에서 교사 75.6%와 학부모 75.5%가 수업과 생활지도 붕괴, 학교교육의 거부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2020년부터 KBS에서는 명절이나 연말이면 ‘대기획’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콘서트를 방영해왔다. 2020년 한가위 때는 나훈아 콘서트를 방영했고, 그 결과 ‘테스형’이라는 신조어가 인기를 끌었다. 이후 심수봉, 임영웅이 ‘대기획’ 콘서트의 주인공이었고, 고(故) 송해 추모 콘서트도 있었다. 이번 설 대기획의 주인공은 송골매였는데, 지난 1월 21일 오후 9시 20분, ‘2023 설 대기획, 송골매 콘서트, 40년만의 비행’이라는 이름으로 방영됐다. 본 지면에서 이번 송골매와 이번 대기획 콘서트의 시대
한국민족문화대백과(1991)에 의하면 교육성립은 교육이 이뤄지게 하는 힘이며 선·후천적 힘으로 구성된다. 교육성립의 선천적 힘은 인간이 본래부터 가지고 있으며 환경을 통해 자발적·창조적 가능성이 드러나고 개발돼 자기 발전을 도모하는 힘이다. 교육성립의 후천적 힘은 성숙자인 양친·교사·선배 등이 이미 계획된 목표와 방향에 따라 미성숙자들을 이끌거나 어떤 목표나 방향의 가능성에 장애가 되는 것을 억제하는 힘이다. 이 두 힘 즉, 선천적 및 후천적 힘이 상호작용함으로써 교육은 성립된다.한국 교육에서 교육의 선천적 힘은 제한적으로 작용하지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줘, 세상 사람들에게. 그럼 우린 영원할 거야.”사틴이 연인에게 남긴 마지막 소원은 바로 그들의 사랑 이야기를 전해달라는 말이었다. 사틴은 폐결핵이 악화하는 상황 속에서도 사랑하는 크리스티안을 생각해 참고 또 참았다. 세상과 작별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준비한 공연만큼은 반드시 무대에 올려야 했다. 그는 연인이 만든, 그리고 두 사람이 꽃피운 사랑으로 완성된 노래를 모두가 들을 수 있길 바랐다. 간절했던 소원이 눈앞에 현실로 펼쳐진 순간, 사틴은 끝내 크리스티안의 품에 안겨 눈을 감는다. 곧이어 어두워진
공공요금 줄인상에 따른 고물가 공습에 새해를 맞는 마음이 무겁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은 서울지역 체감기온이 영하 27도까지 내려가며 올겨울 최강 한파를 실감케 했다. 설 민심도 크게 올라버린 난방비에 부정적 여론이 컸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시가스 사용량은 늘지 않았는데 난방비는 두 배가 올랐다며 원성이 빗발쳤다. 도시가스 요금 인상의 주요인은 급등한 LNG가격 때문이다. 장기전 양상으로 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에너지 수급 불균형으로 도시가스 원료인 LNG가격이 작년 40% 급등했고, 국내 가스 요금도
누구든 인생의 갈림길에서 항상 최선이라 여겨지는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결과를 당장 알 수 없을지라도 그 선택이 가장 좋은 미래로 이끌 거라 믿으면서 말이다. 판단의 기준은 매번 다르지만, 우리는 그 선택에 어렴풋이나마 적잖은 기대를 건다. 그렇게 선택에 선택을 거듭해 얻은 결과가 모여 삶을 이루고, 그 삶은 언젠가 인생이라는 단어로 갈무리된다. 눈앞에 마주한 오늘 역시 수많은 선택이 만든 중간 결과물이다.하지만 때때로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과와 맞닥뜨리기도 한다.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 여겼던 사건이 벌어지면 도무지 갈피를 잡
지식은 어떤 대상에 대해 배우거나 실천을 통해 알게 된 명확한 인식이나 이해를 의미한다. 역량(competence)은 어떤 직무나 상황에서 뛰어난 수행을 유발하는 개인의 내적 특성이며, 지식의 활용을 포함한다. 그러나 지식이 곧 역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예로써 학업성적이 우수한 모든 사람이 업무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오늘날 대부분 국가는 역량을 지식과 별개로 가르치기보다는 ‘함께’ 지식을 ‘통해서’ 발현되도록 하는 지식·역량의 통합교육을 추구한다.한국은 지식과 역량교육에서 모두 만족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최윤영 공연 칼럼니스트】 월드 프리미어 초연으로 본격적인 개막을 알린 뮤지컬 ‘베토벤;Beethoven Secret(이하 베토벤)’ 프레스 콜이 개최됐다. 지난 19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이번 프레스 콜은 현장 진행과 동시에 멜론 TV를 통해 일부 주요 장면 시연을 생중계해 눈길을 끌었다. 수많은 매체가 참석하면서 작품을 향한 큰 관심을 또 한번 증명했던 이 날 프로그램은 뮤지컬 ‘베토벤’ 주요 장면 시연과 사진 촬영, 기자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으며, 기자 간담회에는 박효신을 제외한 루드비히 역
【최윤영 공연 칼럼니스트】 한국 뮤지컬인들의 축제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지난 16일 오후 7시 서울 LG아트센터 LG시그니처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시상식은 네이버TV와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메타씨어터를 통해 생중계됐으며, 한국 포함 전 세계 154개국으로 동시 송출돼 K-컬쳐의 위상을 다시금 돋보이게 했다.대한민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한 한국뮤지컬어워즈는 지난 한 해를 빛낸 작품을 돌아보고 새로운 한 해를 열 한국 뮤지컬의 활약을 응원하는 자리다. 수상은 크게 3개 부문(작품·배우·창작)으로 나뉘어 이뤄